어머니가 입원하신 지 17일째... 병원에 드나들다 보면, 특히 연세가 많아 회복의 가능성이 거의 없어 보이는 분들 사이에 있다 보면 자연히 죽음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어떤 사람들은 자다가 죽고 싶다고 하고 어떤 사람들은 혼자 죽는 것만은 피하고 싶다고 하고, 어떤 사람들은 어떻든 상관없다고 합니다. 죽음은 아픔처럼 혼자 겪는 일이지만 사람들은 누구나 죽음의 순간도 살던 방식대로 맞으려 하는가 봅니다. 부디 각자가 원하는 죽음을 맞기를, 아니 그 죽음을 맞을 때까지 최선을 다해 생生을 살아내기를 바랍니다. 안락사를 다른 어느 나라보다 개방적으로 수용하고 있는 네덜란드의 의사 베르테 케이제르는 수많은 환자들의 죽음을 목격하고 쓴 책 에서, 밤 사이에 홀로 죽은 반 리에트 씨에 대해 얘기합니다. 케이제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