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제 생애 마지막 안경이 될 안경을 맞춘 지거의 한 달이 되었습니다. 원래부터 양쪽 눈의 시력차이가 심했는데 나이가 들어도 차이는 줄지 않았습니다.양쪽 눈을 평등하게 사용하니 그렇겠지요. 왼쪽은 -17, 오른쪽은 -13이지만, 안경을 만들 때는왼쪽 -13, 오른쪽 -11로 맞춰 교정 시력 0.3이 되었습니다. 도수가 너무 높으면 안경을 통해 보는 세상과 안경 가장자리 밖으로 보이는 세상의 편차가 너무 커서 어지러우니까요. 네 번이나 압축한 렌즈 두 개의 무게가 무겁게 느껴지는걸 보니 늙긴 늙었나 봅니다. 초등학교 4학년 때인가처음 안경을 쓰기 시작했는데, 안경 끼는 삶을 불평한 적은 없습니다. 안경 덕에 읽고 싶은 책을 다 읽고 보고 싶은 하늘도 마음껏 올려다 보며 살았습니다. 겨울에 추운 곳에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