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가을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몇 달 후,아직 깊은 슬픔 속에서 허우적거릴 때 이 하나가 조각나 치과에 갔습니다. 올 설 연휴 끝 어머니가 떠나시고 여러 달이흘렀습니다. 아직도 어머니가 저세상으로가셨다는 사실이 실감나지 않는 나날을보내고 있는데, 이 하나가 조각났습니다. 내 것인 마음은 슬픔을 눈물로 표현하고,부모님이 주신 몸은 부모님이 주신 이를 조각냄으로써 슬픔을 표현하는가, 생각했습니다. 좋아하는 북카페에 갔더니 평소에 앉던자리에 이미 손님이 있었습니다. 그 자리에서 플래너리 오코너의 소설을읽으려 했는데... 하는 수 없이 다른 자리에앉았지만 오코너 생각이 떠나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아버지가 앓다 돌아가신 홍반성 루푸스에 걸려 39세에 요절한 오코너... 독실한 크리스천이었지만 속좁은 신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