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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일기 293: 전도는 비싸다 (2026년 9월 10일)

며칠 전 둘째 동생이 찻길을 서둘러 건너다 넘어졌다는연락을 받았습니다. 현장에 달려가니 동생은 인도에 놓인의자에 앉아 코 위를 크리넥스로 누르고 있었습니다.인도에서 동생이 쓰러지는 장면을 목격한 분들이 동생을 부축해 인도에 데려다 주었다고 했습니다. 동생이쓰고 있던 양산의 대와 살들이 휘어 있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투병 중인 동생은 갑작스런 '전도(顚倒)'로 충격을 받은 상태였지만, 코 위의 상처는 그새 지혈이 되어더 이상 피가 흐르지 않았습니다. 상처 주변은 조금 붓고멍이 들어 있었지만 의식도 명료하고 코뼈나 머리, 사지 등에도 다친 데가 없어 보여 불행 중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족에게 연락해 차를 가져오라고 할까 하는데, 동생을도와준 분들이 불러 둔 119 구급차가 도착했습니다. 난..

동행 11:06:04

동아일보 이진영(2026년 9월 7일)

정치판이 시끄러우니 세상이 시끄럽고, 세상이 시끄러우니 책 읽고 시 쓰기도 어렵습니다. 베르톨트 브레히트가 말한 '서정시를 쓰기 힘든 시대'입니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 건, 드물지만 아직 할 말을 하는 언론인들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지난 2일자 동아일보에 실린 이진영 논설위원의 글 같은 글을 쓰는 사람들이지요. 이 위원은 용혜인 씨와 김승연 씨에게 초점을 맞췄지만, 저는 그들뿐만 아니라 그들과 함께 회자되는 여러 유명인들이 이상하고 그들에 대해 침묵하는 언론과 국민도 이상합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여당 간사로선임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대통령 정무 특보로 위촉된 김경수 전 경남 지사,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한국은 언제부터 이렇게 공직자들에게 관대한(?) 나라가 되었을까요. 평생 민주당을 지..

동행 2026.09.07

글로리아 스타이넘 별세 (2026년 9월 5일)

(1972년 '미즈' 창간호) (2016년 9월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힐러리 클린턴 지원 유세 중인 스타이넘) 미국 시간으로 지난 2일 사회운동가 글로리아 스타이넘(Gloria Steinem)이별세했습니다. 소식을 접하는 순간 세상이 멈춘 것 같았습니다.2015년 가을에 떠나신 나의 아버지, 2024년 초에 떠나신 나의 어머니,맏딸의 스승 글로리아 스타이넘을 따뜻하게 맞아주소서. 이 블로그엔 스타이넘에 관한 글이 여럿입니다. 반복을 피하기 위해 또 쓰지않고 그중 두 편의 링크를 적어두니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위 사진은 영문위키피디아(https://en.wikipedia.org/wiki/Gloria_Steinem에서 가져왔습니다. https://futureishere.tistory.com/25..

동행 2026.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