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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세이>의 문장들 4 (2026년 10월 23일)

9월 어느 날 읽기 시작한 호머의 를다 읽었습니다. 본문 뒤에 이어진 번역자--그리스어원문을 영어로 번역한--알렌 만델바움(Allen Mandelbaum, 1926~2011)의 후기를 읽다 보니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당대 최고의 문학 번역자로서 이야기> 등 서양 문학, 나아가 서양 문화의 토대를 이뤘다고 할 수 있는 고전들을 누구보다 잘 번역한 것으로 알려진 만델바움. 그가 번역에 들인 시간과 노고가 눈에 보이는 것 같았습니다. 오늘에야 만델바움이 제가 좋아하는 미국 작가 폴 오스터의외삼촌이라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치열한 지상의 삶 후에저세상에서 만난 삼촌과 조카의 미소가 보이는 듯합니다. 아울러 제 작은 외삼촌 생각도 납니다. 일찌기 천재 소리를들으시고, 세종학당이 없던 시절 연세대 한국어학당에서..

오늘의 문장 11:09:07

사진의 얼굴 (2026년 10월 21일)

글을 읽다가 심한 부끄러움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최근에도 그런 글을 만났습니다. 외교관 출신인 자유칼럼 칼럼니스트 정달호 선생님의 '사진의 얼굴, 백만 컷의 기억 '입니다. 언젠가 이 글의 제목이 된 다큐멘터리 영화 '사진의 얼굴'을 꼭 보고 싶습니다.맨 아래 링크를 클릭하면 자유칼럼의 해당 칼럼으로 연결되어 글에 포함된 사진들을 볼 수 있습니다. 사진의 얼굴, 백만 컷의 기억3년여 전 어느 날 다큐영화를 전문으로 하는 고희영 감독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오래된 단체사진 한 장을 보내오면서 그 사진의 실물 인사가 누구인지 찾아줄 수 있겠냐는 것이었습니다. 사진은 서울대 문리대 교정에서 한 무리의 학생들이 4.19의거 5주년 기념 행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한일기본조약(1965년 2월 체결)에 반대하는 침묵..

동행 2026.10.21

로또 (2026년 10월 19일)

원래는 오늘 자승자박하는 사람들에 대해 쓰려고 했습니다.김0석, 추0애, 유0준... 그런 사람들의 명단은 끝없이 이어지니까요. 운이 좋아 유명인사가 되었겠지만 그들의 언행을 보면 놀라울 지경입니다. 천박한 사람, 거짓말쟁이, 사기 치는 사람... '자승자박'의 사전적 의미는 '자기의 줄로 자기 몸을 옭아 묶는 것'을 뜻합니다. 즉, 자기가 한 말과 행동이 자신을 곤란하게 하는 것이지요. 그런 사람들에 대해 쓰려다가 그만둔 이유는 무엇보다 제가 그들에 대해 쓴다고 해서 그들이 사는 방식을 바꿀 리 없고, 읽는 사람들의부아만 나게 할 것 같아서입니다. 그래서 자승자박하는 사람들에 대해 쓰는 대신 제가 저지른로또 사건에 대해 고백하기로 했습니다. 며칠 전 꿈에 코미디언 허경환 씨가 나와서 즐거운 시간을 보..

동행 2026.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