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젠 오랜만에 시내에 나갔습니다. 문방구를 사기 위해 길게 줄을이루어 선 젊은이들 사이를 지나 핫플레이스로 꼽히는 식당에서브런치를 먹고 가을 햇볕 속을 걸었습니다. 젊은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을 맞아 쏟아져 나온 거리엔 生의 에너지가 넘쳤습니다.식당에서도 거리에서도 감당하기 힘든 건 인파만이 아니었습니다.그 인파가 만들어 내는 소리가 파도 높은 바다를 상기시켰습니다. 고등학생 시절 등굣길에 걷던 신문로 골목, 그때 침묵에 잠겨 있던 골목엔 아직 침묵의 흔적이 있어 生의 소리에 시달렸던 귀가안도하는 듯했습니다. 어제 식당과 길에서 보았던 젊은이들도언젠가는 어제의 저처럼 生의 소리를 감당하지 못하는 처지가 될겁니다. 그때 오래 전 어제를 돌아보며, 젊어서 이해할 수 없었던노년이라는 시간에 고개를 끄덕일 수도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