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하순에 눈병이 나서 병원에 다녀왔습니다.병원에서 하라는 대로 하니 나아져서 살 만했는데, 자꾸 불편해지고 아픈 걸 보니 완전히 나은 게 아닌가 봅니다. 넣지 않던 안약을 다시 넣으면 좀 편해지니다행이지요. 가만히 생각하니 책이나 글을 보지 않아야 나을 것같은데, 이게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기침하면서담배를 피우는 사람을 보면 어리석다고 혀를 차던제가 눈이 아프면서도 책을 보니 참 한심합니다. 불교에서 말하는 '습(習)'이 떠오릅니다. 몸에 밴버릇이나 과거의 생에서 쌓은 '습'은 미래를 결정하는중요한 요소이고, '업(業)'과 윤회와 연결된다고 하지요. 도대체 책은 왜 읽는가 생각하니, 재미 때문입니다.사람을 만나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이 틈만 나면 사람을 만나고,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휴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