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디 사랑하시라(2009년 12월 30일) 기억하는 분들은 기억하시겠지만 위 제목의 글은 2009년 12월 30일 제가 한국일보 '김흥숙 칼럼'에 쓴 글입니다. 이 글은 '기독교 대한 하나님의성회 강남교회 대리 단체(한국인터넷선교네트워크)' 가 시시때때로 '명예훼손'을 이유로 '다음' 포털에 삭제 요청을 내는 글입니다. 지난 9월 22일.. 한국일보 칼럼 2014.11.12
대통령 동정 (2009년 12월 9일) 아무리 중요한 일도 보도되지 않으면 잊히고, 별 것 아닌 일도 '뉴스'화되면 국민적 관심사가 되곤 합니다. 언론의 취사선택이 특별히 중요합니다. 요 몇 달 언론 보도 속에서 제일 바쁜 사람은 이명박 대통령과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인 것 같습니다. 두 분이 하는 일과 하지 않는 일이 나라의 현 주소.. 한국일보 칼럼 2009.12.09
키 작은 남자들 (2009년 11월 18일) 인터넷을 달구고 있는 '루저(loser)의 난'을 보고 있으니 대학시절이 생각납니다. 한국방송(KBS2)에 출연한 여대생이 키 180cm가 되지 않는 남자는 '루저'라고 하여 '루저의 난'을 촉발했다는데, 공영방송에서 '패배자'라는 우리말을 두고 영어 단어를 쓴 것도 못마땅합니다. 대학에 가지 못한 분들께는 미안.. 한국일보 칼럼 2009.12.09
칼럼이라는 것 (2009년 10월 27일) 오랜만에 뵈었으나 여전하시어 기뻤습니다. 한 달에 한두 번 골프를 치시고 일주일에 두 번씩 산에 오르신다니 꾸준한 운동이 좋긴 좋은가 봅니다. 적지 않은 퇴직금과 연금, 선생님의 직업을 이어 받은 자제분들 두루 부럽고, 비싼 저녁을 사주시며 제 글에 배인 ‘분노’를 염려하실 때는 송구스러.. 한국일보 칼럼 2009.10.31
배고픈 추석 (2009년 10월 6일) 추석 명절 덩두렷한 달을 보며 저 달로 허기를 채우는 사람은 없을까 생각한 게 저 하나일까요? 오랜만에 보는 얼굴들은 반갑고, 여럿이 모여 빚은 송편은 맛있지만, ‘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떠드는 텔레비전 추석특집들이 오히려 마음을 불편하게 했습니다. 보고 싶은 얼굴을 보지 못한 .. 한국일보 칼럼 2009.10.31
임진강과 용산 (2009년 9월 15일) 올해처럼 사회적 파장이 큰 죽음이 연이은 해도 없을 겁니다. 설날을 엿새 앞두고 서울 용산 재개발지역에서 일어난 화재로 5명의 시민과 1명의 경찰관이 숨진 것을 시작으로, 5월엔 노무현 전 대통령이, 8월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했고, 열흘 전엔 북한이 소리 없이 방류한 물로 6명이 목숨을 잃었.. 한국일보 칼럼 2009.10.31
사랑, 그리고 마무리 (2009년 8월 26일) 2009년 1월 11일(남편의 일기): 아내와 같이 한강변을 드라이브했다. 요즘 아내와의 사이는 우리 결혼 이래 최상이다. 나는 아내를 사랑하고 존경한다. 아내 없이는 지금 내가 있기 어려웠지만 현재도 살기 힘들 것 같다. 둘이 건강하게 오래 살도록 매일 매일 하느님께 같이 기도한다. 2009년 8월 20일(아내.. 한국일보 칼럼 2009.10.31
광화문 분수 (2009년 8월 5일) 낡은 콘택트렌즈를 바꾸러 종로1가 안과에 갑니다. 한때 높았던 건물이 이제 꺽다리 손자들 사이 키 작은 할아버지 같습니다. 1층 로비 안내원의 무표정도 15년 전 앳되던 렌즈담당자의 친절도 여전합니다. 병원이 아니라 오래된 친구 집입니다. 마침 점심시간입니다. 길 건너 혈관처럼 이어진 작은 골.. 한국일보 칼럼 2009.10.31
‘절친’이 되고 싶은 이 선생께 (2009년 7월 15일) 중학교 학부모모임에서 처음 보았으니 우리가 만난 지 15년이 흘렀습니다. 적어도 500시간을 함께 했지만 시간의 영향은 미미합니다. 부유한 부모덕에 평생 부자로 살고 있는 당신은 요즘 부쩍 노후를 걱정하고, 부자 아닌 부모를 만나 근근이 사는 나는 그냥 어떻게 되겠지 태평합니다. 그날도 당신이 .. 한국일보 칼럼 2009.10.31
박원순과 안철수 (2009년 6월 24일) 원래는 물이나 법 얘기를 하려 했습니다. 총리는 안 한다고 하고 경기도지사는 시작되었다고 하는 대운하사업이나, 광우병 관련 보도를 문제 삼아 방송 프로그램 제작진을 기소하고, 만 명이 넘는 시국선언 교사들을 ‘엄벌’에 처하는데 쓰이는 법이란 걸 들여다보고 싶었습니다. 그러다 박원순 희.. 한국일보 칼럼 2009.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