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파 페리 박사의 심리치료극장 (2011년 11월 30일) 11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겨울을 재촉하는 비를 바라보다가 '살아가는 일'을 생각합니다. 삶은 어쩜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을 이해하기 위해 애쓰는 나날의 기록일지 모릅니다. 그 일은 자기 밖에서 일어날 때도 있고 자기 안의 일일 때도 있습니다. 지난 달에 나온 제 번역서 <필리파 페리 .. 번역서 2011.11.30
담비를 안고 있는 여인 (2010년 7월 30일) 제가 번역한 책들 중에서도 <담비를 안고 있는 여인>을 특별히 좋아합니다. 무엇보다 표지를 이루고 있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이 너무도 아름답기 때문입니다. 이 책의 제목과 같은 제목의 그림입니다. 출판사에서 표지에 정성을 들인 덕에 책을 읽기 전에 보는 것만으로도 기.. 번역서 2010.07.30
청년이여, 세상을 바꾸시라! (2010년 6월 1일) 출판사에서 반가운 전화가 왔습니다. 작년 11월에 초판 1쇄를 찍은 '바람을 길들인 풍차소년'의 4쇄를 찍게 되었다고 합니다. 번역료를 인세로 받지 않고 한 번에 받는 원고료로 받았으니, 책이 잘 팔린다고 해서 제게 이익이 되는 건 아니지만, 좋은 책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다니 .. 번역서 2010.05.31
스키피오의 꿈 (2010년 4월 26일) 어젠 오랜만에 봄 햇살이 쏟아지는 명동을 걸었습니다. 굵은 길, 가는 길, 혈관 같은 골목마다 인파가 가득했습니다. 즐거워 보이는 얼굴, 우울해 보이는 얼굴, 큰 소리로 떠드는 사람, 길을 잃은 듯 보이는 사람, 천국을 파는 사람, 씻지 않은 과일로 생과일 주스를 만들어 파는 사람, 바닥.. 번역서 2010.04.26
최후의 연금술사 왜, 하필 칼리오스트로인가 변변치 않은 집안에 내세울 것 없는 학벌. 거무스레한 얼굴에 땅딸막한 키. 서투른 영어. 21세기 초입 대한민국에서 가장 인기 없을 조건을 두루 갖춘 사람. 이 세상을 다녀간 사람의 수는 저 하늘의 별 만큼이나 많다는데 왜 하필 200년 전 이탈리아의 지하동굴 감옥에서 비참하게 죽어간 칼리오스트로인가? 요한 슈트라우스가 그의 이름을 딴 오페레타를 만들었기 때문에? 모차르트의 오페라 에 그로 보이는 인물이 등장하기 때문에? 윌리엄 블레이크가 그에 대한 시를 쓰고 알렉상드르 뒤마가 그에 대한 소설을 썼기 때문에? 카사노바가 질투를 하고 마리 앙투와네트가 증오했기 때문에? 나폴레옹이 그가 프랑스 혁명의 불을 지폈다고 말했기 때문에? 처음 이 책의 번역을 의뢰받았을 때 제일 먼저 떠오.. 번역서 2010.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