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태근 무죄', 대법원 유죄 (2020년 1월 21일) 신문 기사나 방송 뉴스를 꼼꼼히 보지 않다 보니 가끔 '중요한' 뉴스를 놓칠 때가 있습니다. 남들은 다 아는 걸 혼자만 모르고 있다가 친구나 다른 사람 덕에 뒤늦게 알게 되면 매우 부끄럽고, 내가 이렇게 놓친 사건이 얼마나 많을까 탄식하게 됩니다. 오늘도 경향신문 '김민아 칼럼'을 읽.. 동행 2020.01.21
나무가 피우는 꽃은 모두가 젊다네(2020년 1월 20일) 오랜만에 아침 신문을 읽다가 눈앞이 환해졌습니다. 문태준 시인이 경향신문에 연재하는 '詩想과 세상'에서 만난 시, 이재무 시인의 '볕 좋은 날' 덕택입니다. 이 시는 '사랑'이라는 추상명사를 구체적인 풍경으로 보여줍니다. 이 글에는 이재무 시인의 다른 시도 한 편 나와 있는데, 이런 .. 오늘의 문장 2020.01.20
오세철 교수의 <코뮤니스트> (2020년 1월 18일) 오세철 교수님이 지난 13일자 경향신문의 '내 인생의 책' 코너에 글 연재를 시작하시며 처음 소개하신 책은 <코뮤니스트 선언>이었습니다. 그리고 오 교수님은 '코뮤니스트활동가'로 소개돼 있었습니다. 왜 <공산주의자 선언>이 아니고 <코뮤니스트 선언>일까, 왜 '공산주의자.. 동행 2020.01.18
오세철 교수의 <실천> (2020년 1월 17일) 며칠 전 경향신문에서 오세철 교수님의 '내 인생의 책'을 처음 접하니 제일 먼저 지난 2015년 여름 돌아가신 마르크스 경제학자 김수행 교수님이 생각났습니다. 김 교수님은 1942년 생이고 오 교수님은 1943년 생이니 동시대에 마르크스주의를 연구하시며 교류도 많으셨겠구나 생각했습니다.. 동행 2020.01.17
오세철 교수: 엥겔스--야만에서 문명으로(2020년 1월 16일) 오랜만에 시내에 나가 오래된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사십 년 지기부터 십년 지기까지 오래 묵은 친구들은 오랜만에 만나도 임의로웠습니다. 노화의 길에서 만나는 복병들을 함께 조롱하기도 하고, 한국 사회의 퇴행, '20대 80의 사회'에서 상위 20퍼센트의 위선과 권력욕, 부정 불감증, 탈 .. 동행 2020.01.16
오세철 교수의 <알제리에서의 편지--카를 마르크스>(2020년 1월 15일) 어제에 이어 오늘도 오세철 교수가 경향신문 '내 인생의 책' 코너에 쓰신 글을 옮겨둡니다. 오 교수님의 글 덕에 오랜만에 카를 마르크스를 접하니 언젠가 신문에 '마르크스가 실패한 것은 인간이 그의 생각만큼 도덕적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쓰셨던 철학자 김태길 교수님, 김 교수님의 .. 동행 2020.01.15
오세철 교수의 <코뮤니스트 선언>(2020년 1월 14일) 오세철 교수님의 함자를 처음 들은 것은 1970년대 대학에 다닐 때였습니다. 당시에 사귀던 연세대학교 학생으로부터 교수님 성함을 처음 들었습니다. 잘 기억나진 않지만 그 학생은 인물 좋고 머리 좋고 집안 좋은 명문대 재학생으로 여학생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 동행 2020.01.14
영화 '주전장'과 '소녀상'(2020년 1월 7일) 이 나라는 파도가 몰아치는 바다 같습니다. 한 방향으로 파도가 몰아칠 때 다른 목소리를 내면 사회적으로 매장당하기 십상입니다. 그러니 아래와 같은 글을 한국에 사는 한국인이 쓰긴 어렵습니다. 김현정 씨에게 감사하며 그의 글을 옮겨둡니다. [기고]무분별한 ‘해외 소녀상 세우기.. 동행 2020.01.07
꽈배기집, 그리고 눈 오는 작은 마을(2020년 1월 5일) 뒤늦은 새해 인사차 찾아간 꽈배기집이 통닭집으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본래 꽈배기를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젊은 주인이 열심히 하는 모습이 아름다워 가끔 찾곤 했는데, 한동안 가지 못한 사이에 문을 닫은 겁니다. 건너편 꽈배기집에 대한 원망이 솟구쳤습니다. 청년이 꽈배기집을 시.. 동행 2020.01.05
고은과의 ‘미투 소송’에서 승리한 최영미(2020년 1월 4일) 새해는 늘 아픔으로 시작합니다. 지난 일년의 피로가 한꺼번에 몰려와 이틀 동안은 꼼짝없이 누워 지낸 후에 삼일 째엔 안과에 갔습니다. 볼 것 못 볼 것 너무 많이 보느라 지친 눈, 시력은 일 년 어치만큼 나빠져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나가본 종로는 점심을 먹으러 나온 사람들로 붐볐습.. 동행 2020.0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