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읽은 시: 외로운 별은 너의 것이 아니다(2019년 11월 25일) 아침 신문에서 만난 시, 어머니를 만나 함께 점심을 먹고 돌아와 다시 읽습니다. 어머니에게서 자꾸 '떨어지는 잎을 보며 슬퍼'했는데, 시인은 슬퍼하지 말라고 합니다. 모두가 '잠시 머물다 돌아'가는 것이니 '사라져 가는 것을 탓하지' 말라는 것이지요. 하지 말라는 걸 하는 건 오래된 .. 오늘의 문장 2019.11.25
뉴욕타임스의 트럼프 비판과 미국의 힘(2019년 11월 23일) 미국의 힘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지 않습니다. 강력한 힘은 '터무니없는' 요구나 '뜬금없는' 단식에서 나오지 않습니다. 힘은 진실 속에, 그리고 진실을 말하는 개인과 단체에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온갖 우행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미국을 포기하지 않는 이유는 뉴욕타임스(.. 오늘의 문장 2019.11.23
문재인 대통령 '국민과의 대화' 그리고 미국과 일본(2019년 11월 20일) 어제 저녁 텔레비전이 생중계한 문재인 대통령의 '국민이 묻는다, 2019 국민과의 대화'를 보았습니다. 결론은 문재인 씨가 대통령이어서 다행이라는 겁니다. 왕정국가나 독재국가가 아닌 소위 민주사회에서 대통령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은 많지 않습니다. 국민의 수준은 아주 높은 사.. 나의 이야기 2019.11.20
임종석, 김세연의 총선 불출마선언(2019년 18일) 이따금 들려오는 총선 '불출마 선언'을 들으면 신동엽 시인의 시 '껍데기는 가라'가 떠오릅니다. 어제 자유한국당의 김세연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한국당 지도부와 의원 전체의 총사퇴와 당 해체를 촉구했다고 합니다. 직장에서나 정치.. 동행 2019.11.18
'응급실'에서 만난 시(2019년 11월 15일)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커피 맛 좋은 카페가 생겼습니다. 단독주택을 개조해 만든 카페는 맑은 눈의 누나와 동생이 운영합니다. 주인들이 유명한지 커피 맛 때문에 유명해진 건지는 모르지만 먼 곳에서 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대개 사진을 찍고 목소리가 큽니다. 살림에 .. 동행 2019.11.15
tvN 드라마 "쌉니다 천리마마트' 8화 엔딩곡 'Lunch Box'(2019년 11월 11일) 오늘이 '빼빼로데이'라지만 '빼빼로' 대신 음악 한 곡 선물합니다. 원맨 인디밴드 지미 스트레인(Jimmy Strain)의 'Lunch Box'가 케이블채널 tvN 금요드라마 '쌉니다 천리마마트' 8화의 엔딩곡으로 삽입되었는데 이 노래가 나오는 장면에서 눈물 흘린 사람이 많다고 합니다. 분노나 좌절의 눈물은 .. 동행 2019.11.11
아무 것도 되지 않으려는 사람(2019년 11월 7일) 또 왼쪽 눈이 고장났습니다. 제 경우엔 일이 곧 책을 보거나 글을 쓰는 행위이다 보니 눈이 고장나면 일을 쉬거나 줄일 수밖에 없습니다. 콘택트렌즈를 끼어야 시력이 좀 나오는데 렌즈를 끼지 못하니 몇 번 압축한 고도근시용 안경을 끼고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산책을 합니다. 안경을 끼.. 동행 2019.11.07
노인의 나라: 2050년 한국의 '인구 재앙'(2019년 11월 4일)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는 영화가 있지만. '노인의 나라'는 여기 한국에서 실현될 것 같습니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의 보고에 따르면, 2050년 한국에는 65세 이상 노인이 39.8퍼센트인데 비해 14세 이하 유소년은 8.9퍼센트밖에 안 된다고 합니다. 올해만 해도 80세 이상 인구는 745만 명으.. 동행 2019.11.04
세월호 응급구조자 외면한 헬기(2019년 11월 1일) 십일월은 제가 제일 좋아하는 달, 세상이 종일토록 석양으로 느껴지는 달이었습니다. 그러나 오늘은 기뻐할 수가 없습니다. 어제 텔레비전 뉴스로 보며 분노했던 세월호 뉴스를 아침 신문에서 또 읽었기 때문입니다. 세월호에서 구조된 학생을 헬기로 병원으로 이송해야 하는데, 헬기는 .. 동행 2019.11.01
대통령의 슬픔 (2019년 10월 31일) 지난 29일 문재인 대통령의 어머니 강한옥 선생이 돌아가셨습니다. 세례명 데레사. 1927년 생으로 함경남도 함주가 고향인 선생은 함경남도 흥남 출신인 문용형 선생과 결혼, 1950년 12월 '흥남 철수' 때 경남 거제로 피난을 왔다고 합니다. 두 분의 2남 3녀 중 문 대통령이 장남이라고 합니다... 나의 이야기 2019.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