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야, 축하해! (2011년 11월 4일) 경주를 처음 만난 건 8, 9년 전입니다. 경주네가 3층 빌라의 3층 저희 옆집으로 이사온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였습니다. 어느 주말 아침 산책을 하러 내려 갔다가 마당에 홀로 있는 경주를 만났습니다. 왜 혼자냐고 물으니 가족들이 자신만 두고 테니스를 치러 갔다 했습니다. 혼자 .. 동행 2011.11.04
스티브 잡스 전기 번역 논란 (2011년 11월 1일) 고 스티브 잡스의 전기가 출간 일주일 만에 15만 부나 팔려나가며 서점가에 돌풍을 일으키면서 오역 논란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저 자신 번역으로 밥벌이를 하다 보니 번역에 관련된 얘기엔 귀를 쫑긋하게 됩니다. 문제를 제기한 측과 민음사의 해명을 읽다 보면 대부분 문제를 제기한 쪽.. 동행 2011.11.01
도올 김용옥 특강 중단 (2011년 10월 26일) 연예공화국이 되어버린 이 나라, 텔레비전에서 방영하는 퀴즈 프로그램은 많지만 지적인 사유를 부추기는 프로그램은 드뭅니다. 그런 의미에서 EBS가 12년 만에 도올 김용옥 교수의 특강 <중용, 인간의 맛>을 방영하는 게 참 좋았습니다. 월요일과 화요일 밤 10시40분에 방영되는 본 방송과 토요일과.. 동행 2011.10.26
박원순 광화문 희망대합창 (2011년 10월 22일) 아무래도 하늘이 원순씨 편인가 봅니다. 어제 아침 줄곧 찡찡하던 하늘이 오후부터 밝아지더니 광화문에서 원순씨의 희망합창대회가 열릴 즈음에는 온 세상이 조명을 받은 듯 했습니다. 광화문광장은 운집한 인파로 콩나물 교실이 되었고 경찰은 광장에 모인 사람들을 광장 양편으로 오가는 자동차.. 동행 2011.10.23
내곡동 사저 스캔들 (2011년 10월 17일) 조금 전에 나온 연합뉴스 보도를 보니 이명박 대통령이 내곡동 사저 입주 계획을 백지화하고 퇴임후 강남 논현동 자택으로 돌아가기로 했다고 합니다. 오늘 낮 청와대에서 열린 오찬간담회에 참석했던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의 말이라고 합니다. 그 자리에는 5부요인과 여야 대표가 참석했다고 합니다.. 동행 2011.10.17
박원순 후원금 (2011년 10월 14일)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한 박원순 후보는 무소속입니다. 무소속후보는 선거를 치르는데 제약이 많고 불리한 점도 한 둘이 아닙니다. 특히 정당지원금이 없어서 선거비용을 선의의 후원금에 의존할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번 박원순펀드로 일단 운영자금은 확보했으나 그 돈은 선거에 쓴 다음 국고보조를.. 동행 2011.10.14
후배가 사는 점심 (2011년 10월 13일) 한 이십년 전 연합통신(지금의 연합뉴스)에 다닐 때 제 왼쪽 옆 자리에 앉았던 후배는 제 '밥'이었습니다. 그가 하는 행동, 그가 쓰는 기사마다 '시비'를 걸곤 했습니다. 그러면 그의 얼굴이 슬며시 붉어지곤 했지만 맞받아치는 일은 없었습니다. 제 '시비'의 바탕에 깔린 애정을 눈치챘던 걸까요? 오랫.. 동행 2011.10.13
스티브 잡스 (2011년 10월 6일) 오늘 우리는 위대한 동행 한 사람을 또 잃었습니다. 스티브 잡스, 애플사의 창립자이자 전 CEO이며 '혁신의 아이콘'임과 아울러 정신적 스승이었던 사람을 잃었습니다. 세상은 그의 무게만큼 더 가벼워지고 더 하찮아졌습니다. 저는 지난 2월 26일 코리아타임스에 쓴 칼럼 'Invitation for Steve J.. 동행 2011.10.06
개천절 투표 (2011년 10월 2일) 10월에 들어서자 마자 기쁜 소식을 두 가지나 들었습니다. 첫번 째 소식은 서울시장 선거를 위해 뛰고 있는 박원순 변호사가 야권후보 통합을 위한 텔레비전 토론 배심원 평가에서 민주당 박영선 의원보다 앞선 것이고, 두번 째 소식은 제가 내일 장충체육관에서 이루어지는 선거인단 투표에 참여하게.. 동행 2011.10.02
어떤 결혼식 (2011년 9월 25일) 나이가 오십을 넘어가면 주말엔 결혼식 손님 노릇을 하는 일이 많습니다. 결혼식 풍경은 결혼을 주최하는 사람들에 따라 천차만별입니다. 정성스런 예식으로 손님들의 사유를 부추기는 결혼식이 있는가 하면, 손님보다는 손님이 들고 오는 봉투에 관심을 두는 듯한 결혼식도 있고, 심한 .. 동행 2011.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