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가안보국(National Security Agency)의 도청과 감청, 정보 수집을 위한 기밀 프로그램 등을 폭로하는 기사를 게재한 미국의 워싱턴포스트(The Washington Post)와 영국의 가디언(The Guardian)이 올해 풀리처상(Pulitzer Prizes)을 수상했다고 합니다.
두 신문사에 기밀문서를 넘겨주어 기사를 쓸 수 있게 했던 에드워드 스노든(Edward Snowden)은 "이번 수상은 정부에 대한 대중의 감시가 필요하다고 믿는 사람들에게 주는 보상"이라며 "거대한 위협에 맞서 취재하고 보도한 그들의 노력에 빚을 졌다"고 축하했다고 합니다. 해야 할 일을 했다는 이유로 조국에서 살지 못하고 러시아에 머물고 있는 스노든, 그에게 다시 존경의 박수를 보냅니다. 그와 같은 동행 덕에 세상이 더 악화되는 걸 막을 수 있는 거겠지요.
아래에 '오마이뉴스'의 윤현 기자의 기사를 조금 줄여 옮겨둡니다.
전문은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980976&CMPT_CD=P0001 에서 볼 수 있습니다.
미국 NSA 도청 폭로한 가디언·WP, 퓰리처상 수상
언론 분야 최고 권위... 스노든 "그들의 노력으로 미래 더 밝아져“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무차별 도·감청과 정보수집을 위한 기밀 프로그램을 폭로한 미국 워싱턴포스트와 영국 가디언이 올해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퓰리처상 선정위원회는 15일(한국시각) 올해 선정결과를 발표하며 공공서비스 부문에서 워싱턴포스트와 가디언의 공동 수상으로 결정했다. 수상 기사를 쓴 기자는 워싱턴포스트의 바튼 겔먼과 가디언의 글렌 그린월드 등 3명이다.
워싱턴포스트는 NSA의 온라인 감시 프로그램 '프리즘'을 폭로했고, 가디언은 NSA의 무차별적인 전화통화 수집을 파헤쳤다. 이는 모두 전 NSA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이 넘겨준 수천 건의 기밀문서를 토대로 이뤄졌다.
선정위원회는 "워싱턴포스트는 권위 있고 통찰력 있는 보도로 대중이 국가안보의 프레임을 더 넓게 이해하도록 도왔고, 가디언은 안보와 사생활을 놓고 정부와 대중이 어떤 관계를 맺어야 하는가에 대한 논란을 촉발하는 공격적인 보도를 했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저명한 언론인 조지프 퓰리처의 유산 50만 달러를 기금으로 1917년 창설된 퓰리처상은 언론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으로 평가되면서 '기자들의 노벨상'으로 불린다.
러시아에서 망명생활을 하고 있는 스노든은 "이번 수상은 정부에 대한 대중의 감시가 필요하다고 믿는 사람들에게 주는 보상"이라며 "거대한 위협에 맞서 취재하고 보도한 그들의 노력에 빚을 졌다"고 축하 메시지를 전달했다.
또한 스노든은 "기자들이 취재 과정에서 자료 폐기를 강요받고, 테러방지법까지 적용받는 등 수많은 압력에 시달려야 했다"고 지적하며 "그들의 노력으로 미래가 더 밝아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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