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단원고 교감 자살(2014년 4월 19일)

divicom 2014. 4. 19. 09:02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세월호를 타고 제주도로 수학여행 가던 경기도 안산의 단원고등학교 학생들, 그들을 인솔하고 가던 강민규 교감이 구조된 지 이틀 만에 사망했다고 합니다. 경찰은 18일 오후 4 5분 실종자 가족들이 머물고 있는 진도 실내체육관 인근 야산에서 소나무에 목을 매 숨져 있는 강 교감을 발견했다고 합니다


강 교감의 지갑에 있던 유서에는 "200명의 생사를 알 수 없는데 혼자 살기에는 힘에 벅차다나에게 모든 책임을 지워달라내가 수학여행을 추진했다내 몸뚱이를 불살라 침몰 지역에 뿌려 달라시신을 찾지 못하는 녀석들과 함께 저승에서도 선생을 할까"라고 적혀 있었다고 합니다.


강 교감은 공주사대를 졸업하고 1987년부터 교단에 서서 도덕과 윤리를 가르쳐왔으며, 20123월 교감으로 승진한 뒤 안산 양지고 등에서 재직하다 올해 31일 단원고 교감으로 부임했다고 합니다.


강 교감이 자살한 것인지는 더 확인이 필요하겠지만 꼭 그랬을 것 같습니다. 구조된 후 자신은 살고 제자들은 실종된 것에 대해 심하게 괴로워했다니 말입니다. 강 교감님, 얼마나 힘드셨습니까. 당신은 가셨지만 영혼이 있다면 이제 그만 죄의식을 떨치시고 실종된 아이들이 살아 돌아을 수 있게 도와주십시요. 부디 당신의 부인과 12녀를 위로하시고 평화 속에서 영면하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