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세월호 수색 잠수사 사망(2014년 5월 6일)

divicom 2014. 5. 6. 10:43

마침내 우려하던 일이 터지고 말았습니다.  진도 앞바다에서 세월호 수색작업을 하던 잠수사가 사망한 겁니다. 세월호 침몰로 희생된 분들에 새로운 희생자가 더해지니 참으로 애통합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군 합동구조팀은 오늘 오전 6시 5분쯤 수중 수색을 재개했는데 언딘 마린 인더스트리 소속인 잠수사 이모(53)씨가 작업 중 의식을 잃어 헬기로 목포의 한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숨졌다고 합니다


이씨는 수심 25m 지점에서 작업 중 호흡 상태가 급속히 나빠지며 연락이 끊겼다고 합니다. 해군 잠수요원들이 들어가 이씨를 바지선 위로 끌어올려 구급조치를 했으나 의식이 돌아오지 않아 오전 644분 헬기로 이송, 712분 목포 한국병원에 도착했다는 겁니다.

 

이씨는 언딘에 고용돼 어제 현장에 처음으로 투입되었으나 날씨가 나빠 잠수하지 못하고 오늘 오전 첫 잠수 도중 사고를 당했으며, 해경은 현재 수색을 중단한 상태라고 합니다.


언딘 인더스트리는 해양경찰의 특혜를 받아 세월호 구조활동에 참여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업체입니다. 지난 2010년 천안함이 침몰했을 때에는 수색작업에서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으면서도 정부로부터 4억5천만원을 지급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오늘 숨진 잠수사 이씨 -- 이름이 공개되지 않고 있습니다 --는 세월호 수색을 위해 임시 고용되었다고 하는데, 왜 의혹투성이 언딘이 잠수사를 임시로 고용해가면서까지 세월호 수색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건지, 왜 그렇게 하도록 허용하는 건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오늘 숨진 잠수사님의 명복을 빌며 다른 잠수사님들의 안전을 기원합니다. 여러분처럼 살신성인하시는 동행들이 계시니 불행 중 다행이 아닐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