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하 자살? (2010년 6월 30일)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 30일 자택에서 목을 매고 숨진 박용하는 최근 암투병중인 아버지 때문에 많이 괴로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용하의 사망 소식을 접한 지인들은 이구동성으로 "(박)용하가 최근 위암 말기인 아버지 때문에 많이 가슴 아파했다"며 사고 원인을 추측했다. 박용하는 아버지가 .. 나의 이야기 2010.06.30
잠 (2010년 6월 28일) 내가 누구인지 알고 싶으면 내가 누구인지 알려주는 사람들을 떠나 눈을 감습니다. 이윽고 익숙한 몸을 벗은 내가 보입니다. 내가 무엇인지 알고 싶으면 비 오는 날 숲으로 들어 갑니다. 붉게 젖은 산의 속살을 헤집는 나는 네 발 달린 짐승입니다. 오랜만에 길고 깊은 잠을 잤습니다. 나의 이야기 2010.06.28
미안한 점심 (2010년 6월 25일) 한국전쟁이 발발한 지 60년이 되는 날, 오랜만에 만난 어머니와 함께 백화점에 갔습니다. 걸음을 막는 인파, 세일이 시작되어 그렇다고 했습니다. 식당마다 자리가 나기를 기다리는 손님들의 줄이 길었습니다. 그 중 제일 사람 적은 중국식당에서 십분을 기다려 앉았습니다. 왼쪽 자리엔 한국인 남편과.. 나의 이야기 2010.06.25
로댕과 클로델 (2010년 6월 23일) 선배님이 주신 초대권 덕에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로댕 회고전'에 다녀왔습니다. 8월 22일까지라고는 하나, 각급학교의 여름방학이 시작되면 미술관이 마트처럼 붐비고 소란스러울 테니 미리 간 것이지요. '신의 손'을 비롯해 '생각하는 사람,' '입맞춤' 등 대리석, 석고, 청동.. 나의 이야기 2010.06.23
중매하는 정부 (2010년 6월 22일) 대만 국영 중앙통신사(CNA)에서 보내온 기사를 보니, 정부가 중매쟁이로 나설 거라고 합니다. 내정부(Ministry of the Interior)가 미혼 직원들을 위해 적어도 일년에 한 번씩 중매행사를 마련할 거라고 하는데, 이런 결정은 하게 된 것은 대만의 낮은 출생률 때문이라고 합니다. 대만은 작년을 기해 세계에서 .. 나의 이야기 2010.06.22
전세기로 마약을! (2010년 6월 18일) 로스앤젤러스 타임스 (LA Times) 인터넷판 6월 17일 자에 'Beverly Hills woman carrying suitcases full of marijuana faces federal charges'라는 기사가 실렸습니다. 리셋 리라는 28세의 여성이 506 파운드나 되는 마약을 전세기로 실어 나르다 적발되어 체포되었다는 겁니다. 베벌리힐즈 사교계 명사라는 이 여성은 로스앤젤러.. 나의 이야기 2010.06.18
신문선의 축구 해설 (2010년 5월 17일) 가끔 월드컵 축구 중계를 텔레비전으로 보다 보면 채널을 돌리고 싶습니다. 부부젤라의 소음은 어쩔 수 없다 해도 해설하는 사람의 말투와 시각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입니다. 그러나 SBS 혼자 월드컵을 중계하니 축구를 보려면 꾹 참고 그냥 봐야 합니다. 채널을 선택할 수 있었던 2006년 게임이 생각납.. 나의 이야기 2010.06.17
한 사람의 힘 (2010년 6월 16일) 이른 아침, 누군가 켜놓고 잠든 텔레비전 화면에서 붉은 유니폼의 축구 선수가 눈물을 흘립니다. 저는 축구를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선수의 눈물이 참 눈물 같아 지켜봅니다. 정대세 선수. 북한이 세계 최강의 브라질 팀을 맞아 1대 2라는 놀라운 성적을 기록하게 한 장본인이라고 합니다. 경기 시작 전.. 나의 이야기 2010.06.16
김남주의 졸업장 (2010년 6월 10일) 전남대학교가 고 김남주 시인을 학교의 명예를 빛낸 동문으로 뒤늦게 선정하여 '용봉인 명예 대상'이라는 상과 명예졸업장을 수여했다는 기사를 보고 그의 시집을 펼칩니다. 한국일보엔 그가 검정고시를 거쳐 전남대 영어영문학과에 입학했다고 하지만, 그의 시집 <나의 칼 나의 피>엔 그가 광주.. 나의 이야기 2010.06.10
대학생의 편지 (2010년 6월 9일) "지난 1년간, 교수님께서 해주신 모든 말이 너무도 큰 가르침이어서 교수님 수업을 듣고 돌아가는 날이면 늘 버스를 탔어요. 버스를 타면 생각하고 침묵하는 것이 자유로워지거든요. 지하철은 사람들이 마주 보고 있어서 시선이 신경쓰이는데 버스는 앞만 보고 있으니 내 마음대로 생각하고 표정짓고 .. 나의 이야기 2010.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