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2010년 8월 6일) 죽음의 목전에서 병원 덕에 살아나온 사람에게 병원은 고마운 곳이지만, 죽지 않을 정도의 병에 걸린 사람에게 병원은 종종 불쾌한 곳입니다. 대학병원에선 의사의 얼굴을 한 번 보기 위해 무수하게 많은 다른 이들의 얼굴과 만나야 하고, 작은 병원에서도 꽤 긴 예비 과정을 거쳐야 합니.. 나의 이야기 2010.08.06
라비앙 로즈(2010년 8월 5일) 영화 '인셉션'에 나오는 아름다운 배우 마리온 코티아르(Marion Cortillard)에게 매혹되어, 그녀가 주연한 에디트 피아프(Edith Piaf)의 전기 영화 'La Vie en Rose'를 보았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라비앙 로즈'라는 제목으로 2007년에 상영되었다고 하는데, '장밋빛 인생'이라고 했으면 좋았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 나의 이야기 2010.08.05
인셉션 (2010년 8월 4일) '인셉션(Inception)'은 원래 '시작, 시초, 개시' 등을 뜻하는 영어 단어입니다. 이 단어가 크리스토퍼 놀란(Christopher Nolan)이라는 영국 출신의 뛰어난 감독을 만나 '타인의 꿈속에 침투해 새로운 생각을 심는 작전'이 되었습니다. 지난 달 개봉하자마자 전세계적으로 히트하면서, 이미 영화제작.. 나의 이야기 2010.08.04
섹시하다는 것 (2010년 8월 2일) 월요일 아침에 '섹시하다는 것'이라는 제목의 글을 쓰려니 유쾌합니다. 신문이나 방송에서 월요일 아침부터 이런 얘기를 하긴 힘들 테니까요. 블로그라는 매체가 주는 자유가 새삼 반갑습니다. '섹시하다는 것'에 대해서는 별로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 갑자기 이 제목의 글을 쓰게 된 건 안젤리나 졸리.. 나의 이야기 2010.08.02
배기석을 위하여 (2010년 7월22일)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한국 프로복싱을 관장하는 한국권투위원회(KBC)가 경기 후 뇌출혈로 21일 사망한 프로복서 배기석(23)의 유족을 돕기 위한 모금 운동을 펼친다고 이날 밝혔다. KBC는 "고 배기석 선수는 3세 때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와도 헤어져 동생, 할머니와 함께 살아왔다"라며 "낮에는.. 나의 이야기 2010.07.22
강용석과 나경원 (2010년 7월 21일) 여대생들에게 시정잡배나 할 '성희롱 발언'을 한 한나라당 강용석 의원이 제명을 당했습니다. 강 의원은 그러한 조치가 "잘못된 허위·왜곡 보도에 대한 충분한 사실에 대한 확인이 없이" 이루어져 유감스럽다며 윤리위원회에 재심 청구를 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는 또 자신은 “성적비하 발언을 한 사.. 나의 이야기 2010.07.21
참을성과 미모 (2010년 7월 18일) 옛날 옛날에 홀로 사는 노총각이 있었대요. 어느 날 괭이로 땅을 파며 "농사를 지으면 누구랑 먹나!" 탄식하니, 어떤 목소리가 "나랑 먹지 누구랑 먹어?" 하더래요. 했던 말을 다시 해보아도 같은 대답이 돌아오더래요. 총각이 놀라 주변을 살피니 논고둥 하나가 보이더래요. 총각은 고둥을.. 나의 이야기 2010.07.18
밤 패이스트리 (2010년 7월 16일) 동네마다 하나씩 있는 '파리000'라는 빵집이 저희 동네에도 있습니다. 어젯밤 산책길에 그 집에 들렀더니, 밤 패이스트리가 잔뜩 남아 있었습니다. 그러면 그렇지, 씁쓸했습니다. 한 삼 주 전까지만 해도 그 집의 밤 패이스트리를 구하긴 힘들었습니다. 오전 열시 삼십 분쯤 밤 페이스트리가 구워져 나.. 나의 이야기 2010.07.16
매미 울음 (2010년 7월 15일) 드디어 올 들어 처음 매미 소리를 들었습니다. 작년보다 나흘이나 늦으니, 아주 안 오는 거나 아닐까 마음을 졸였습니다. 매앰 매앰~~~ 낯익은 목소리 새벽 다섯시를 박차고 일어났습니다. 가족끼리 얼싸안고 기쁨을 나누었습니다. 무엇 하찮은 벌레 소리에 그렇게 흥분하느냐고요? 하찮음 속에 위대함.. 나의 이야기 2010.07.15
밤으로의 긴 여로 (2010년 7월 11일) 집-- 카페1--카페2--카페3--언덕--10번 마을버스--홍제역(지하철 3호선)--대곡역--대곡역(경의선)--문산역--가좌역--모래내시장--가재울 뉴타운 재개발지역--불로만 치킨--7713버스--집 해야 할 일이 있는데 집에서 하기엔 너무 더워 집을 나섰습니다. 카페1엔 사람이 너무 많았고 카페2는 대청소.. 나의 이야기 2010.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