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효정 선생과 헐벗은 여인들
보름달이 환히 비추어 2010년을 반기는 시각, 텔레비전에서는 연예인들의 상 주고 받기가 한창입니다. 영하의 날씨에 온 몸을 드러내다시피한 여자 배우들과 가수들의 모습, 마음이 아픕니다. 그이들이 있는 방송국은 난방이 잘 되어 춥지 않겠지만, 냉방에 웅크리고 앉아 텔레비전을 보며 따뜻한 방송국의 헐벗은 여인들을 보는 사람들이 있을 테니까요. 자신의 몸에 자부심을 느껴서 벗은 건지, 사람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기 위해 벗은 건지 알 수는 없지만, 아름답다는 생각보다는 좀 안 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때 막 47년 경력 배우 반효정씨가 SBS 연기대상 공로상 수상자로 무대에 오릅니다. 유일하게 바깥 날씨에 어울리는 차림입니다. 은회색 두루마기에 흰 목도리가 기품 있습니다. 선생은 "찬란한 유산"의 장숙자 할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