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살기, 잘 죽기 (2008년 5월 30일) 중국 쓰촨성에서 대지진이 발생한 지 266시간 만인 지난 23일, 돌기둥 아래 깔린 채 아내로부터 물과 음식을 공급받던 80세의 노인이 구출되었다고 합니다. 바로 전날에도 각각 92세와 84세인 노부부가 칭청산 정상 부근의 초가에 갇혀 있다 구출된 적이 있습니다.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나온.. 자유칼럼 2009.12.08
밤으로의 긴 여로 (2008년 5월 16일) 모르는 사람들을 만나러 가는 날, 방향 없이 부는 바람에 걸음이 더 더뎌집니다. 흘러넘치는 느낌표의 시대, 새 이름을 외우느니 사람도 없고 문도 없는 곳으로 숨어버리고 싶은데, 왜 가는 것일까. 한 걸음 옮길 때마다 물음표가 쌓입니다. 목적지가 보일 때쯤에야 확신 없는 답이 나옵니.. 자유칼럼 2009.11.29
북경에서 온 편지 (2008년 5월 2일) 처음 <북경에서 온 편지>를 읽은 건 대학 시절입니다. 그때 대학생들은 지금 학생들보다 키가 작았지만 지적 욕구만은 뒤지지 않았습니다. 중국에서 오래 산 미국 작가 펄 S. 벅의 원저는 <Letter from Peking.> 북경을 “Peking”이라 한 건 그 책이 1957년에 출간되었기 때문입니다. 중국 .. 자유칼럼 2009.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