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동지, 24절기 중 22번 째 절기입니다.일 년 중 낮이 가장 짧고 밤이 가장 긴 날,음기가 극에 달하며 양기가 생겨나는 때라고 합니다. 우리 조상들은 동지에 양색인 붉은 색 팥으로 죽을 쑤어 먹음으로써 음귀를 쫓았다고 하지요. 올해는 팥의 작황이 매우 나빠 값이 엄청 비쌉니다.팥만으로 팥죽을 쑤어 먹는 것은 부자들에게나가능할 테고, 저는 가을 끝에 사 두었던 늙은호박을 주로 하고 팥은 다만 곁들여 죽을 쑵니다.본래는 찹쌀 경단으로 만든 새알심을 넣어야 하지만찹쌀 가루가 없으니 며칠 전 세일할 때 샀던 밤을 삶아 새알심을 삼습니다. 요즘 이 나라엔 무속 신앙이 판을 칩니다.대통령 부부 주변에도 역술인 천공과 건진법사가있고, 카페에서 옆자리에 앉은 사람들이 '용한 점쟁이'와'새해 운세' 얘기를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