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동 씨에게 (2010년 6월 15일) "김제동씨! 언제 만나 차나 한 잔 하시지요. 나이는 먹었지만 참된 슬픔과 절망을 느껴보지 못한 채 그저 하루하루 자신의 허위의식에 만족하며 허술한 삶을 살아왔기에 술도 못 마시는 중늙은이 출판인이 손을 내밉니다. 한 번 잡아보시지요. 문화라는 탈을 쓴 채 오만방자한 삶을 살아온 인간의 손이.. 오늘의 문장 2010.06.15
맛있는 책읽기 (2010년 6월 14일) "사람이 길을 가는데 꼭 큰길만 가는 게 좋은 것은 아니다. 큰길이 빠르고 편하긴 하겠지만 오솔길은 오솔길대로 흥취가 있다. 이름 모를 들꽃도 만나고 시원한 바람도 쐬고 마음 내키는대로 걸으며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책 읽기도 그렇다. 언론의 조명을 받고, 명사들의 추천을 받고, 아니면.. 오늘의 문장 2010.06.14
버릇 (2010년 6월 12일) "...소녀의 그림자가 뵈지 않는 날이 계속될수록 소년의 가슴 한구석에는 어딘가 허전함이 자리잡는 것이었다. 주머니 속 조약돌을 주무르는 버릇이 생겼다..." -- 황순원의 '소나기'에서 인용. 오랜만에 비가 내리니 살 것 같습니다. "난 사람이 아니고 나무인가 봐," 애인에게 한 줄 써 보.. 오늘의 문장 2010.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