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오와 신재민 (2010년 8월 14일) "조현오 경찰청장 후보자가 경찰 직원들을 상대로 한 강연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자살한 것은 차명계좌 때문'이라는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공개된 동영상에서 조현오 후보자는 올 3월 서울지방경찰청 대강당에서 경찰관 기동대와 전경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특강.. 오늘의 문장 2010.08.14
나는 누구인가 (2010년 8월 14일) 선약이 있거나 도저히 피할 수 없는 이유가 있을 때는 할 수 없지만 대개 어머니가 부르시면 달려 갑니다. 원고 마감을 앞두고 바쁠 때에도, 계획을 많이 세운 날도, 어머니 전화 한 통이면 이 세상에서 제일 한가한 사람이 되어 나갑니다. 어머니는 제가 직장에 다니지 않으니 심심할 거라고, 그러니 .. 나의 이야기 2010.08.14
앙드레 김 선생님께 (2010년 8월 12일) 오랜만의 모임, 제 나이에 걸맞은 원피스를 입고 나갔습니다. 꽃을 잘 가꾸어 마당을 자연학습장으로 만든 선배네 구경을 하고 달맞이꽃 한 줌을 얻어 나서는데, 나선 김에 꽃구경을 가자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간간이 비 뿌려 먼지 없는 길이 자동차 속에 있어도 제법 상쾌했습니다. 저.. 동행 2010.08.13
말 (2010년 8월 12일) "세월은 갔다. 철이 들수록 그는 말수가 더 적어갔다." --- 신동엽의 <錦江>에서 인용. 요즘 들어 부쩍 말이 과연 '소통'에 도움이 되는가 의심이 들고, 말을 줄여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떤 사람을 안 지 삼십 년이 되었다는 말은 어떤 사람을 모른 지 삼십 년이 되었다는 말과 같습니다. 잘 안다.. 오늘의 문장 2010.08.12
국가 (2010년 8월 11일) "국가가 없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현대인의 사고에 긴장을 일으키는 듯하다.... 사람은 하나의 코와 두 개의 귀가 있듯이 국적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은 너무도 분명한 진실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진실이 아니다. 그러나 아주 확실한 진실처럼 보인다는 것이 국적 문제의 일면, 아니 핵심일지 모른다. 국.. 오늘의 문장 2010.08.11
버스 폭발 (2010년 8월 10일) 洪넓을 홍 ㉠넓다 ㉡크다 ㉢큰물 " alt>외출을 자주 하지 않는 사람이다 보니, 나갈 일이 있을 때는 지하철보다 버스를 탑니다. 洪넓을 홍 ㉠넓다 ㉡크다 ㉢큰물 " alt>거리의 변화를 통해 세상의 변화를 읽고 싶기 때문이기도 하고, 닫힌 공간을 싫어하는 洪넓을 홍 ㉠넓다 ㉡크다 ㉢큰물 " alt>경향 때문.. 나의 이야기 2010.08.10
월요일 (2010년 8월 9일) 입추(立秋)가 지나니 여름과 가을의 경계가 지워집니다. 햇살 뜨거운 낮엔 매미가 소리치고, 매미가 울지 않는 시간엔 귀뚜라미가 속삭입니다. 봄의 문턱이라는 입춘(立春), 여름이 시작된다는 입하(立夏), 겨울이 들어선다는 입동(立冬), 가을의 시작이라는 '입추.' 네 개의 문턱엔 모두 '들 入' 대신 '.. 나의 이야기 2010.08.09
카드는 안 돼요(2010년 8월 8일) 스웨덴의 메탈 밴드 '더 헌티드(The Haunted)'의 내한 공연을 보러 홍대 앞의 V-Hall에 다녀온 젊은이가 씩씩댑니다. 토요일 저녁 친구와 큰 맘 먹고 공연을 보러 갔는데, 일인 당 오만 오천 원이나 하는 입장권을 현금으로만 살 수 있다고 하여, 결국 공연을 보지 못했다는 겁니다. 편의점에선 .. 나의 이야기 2010.08.08
세계지도 (2010년 8월 7일) 세계지도 앞에 서니, 간밤 번개와 천둥과 벼락에 시달려 흐릿해진 눈이 일시에 환해집니다. 출장이 잦았던 기자 시절 들렀던 여러 도시들, 푸른 태평양과 광활한 중국 대륙, 범람 위기에 처했다는 압록강, 가만가만 만져 보며 그곳의 사람들과 다른 살아있는 것들을 생각합니다. 그들과 제가 나눠 가진.. 나의 이야기 2010.08.07
병원 (2010년 8월 6일) 죽음의 목전에서 병원 덕에 살아나온 사람에게 병원은 고마운 곳이지만, 죽지 않을 정도의 병에 걸린 사람에게 병원은 종종 불쾌한 곳입니다. 대학병원에선 의사의 얼굴을 한 번 보기 위해 무수하게 많은 다른 이들의 얼굴과 만나야 하고, 작은 병원에서도 꽤 긴 예비 과정을 거쳐야 합니.. 나의 이야기 2010.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