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대통령과 코미디(2016년 8월 17일) 거리의 건물엔 '임대'를 알리는 현수막이 요란하고, 문 닫는 자영업자들은 날로 늘고 있습니다. 유례 없는 더위까지 겹쳐 시민들의 삶은 갈수록 힘겹지만 청와대에 있으면 땀도 나지 않겠지요. 칼라가 높은 옷을 입을 수 있을 정도이니까요. 그러니 그곳에서 사는 분이 바깥 사정이나 민.. 동행 2016.08.17
안락사와 이별파티(2016년 8월 14일) 어린 시절부터 죽음에 대해 자주 생각했습니다. 왜 죽는가, 죽음은 무엇일까, 죽음 후엔 어떻게 될까... 나이가 든다는 건 노화라는 값을 치르고 해묵은 질문에 대한 답을 얻는 것입니다. 어렸을 때 죽음에 대해 가졌던 대부분의 질문... 이제 답을 알 것 같습니다. 그러나 마흔한 살 젊은이.. 동행 2016.08.14
이화대학 사태가 보여주는 것(2016년 8월 5일) 최근 이화대학에서 일어난 일련의 사태는 이 나라의 천박한 교육정책과 시행 행태를 낱낱이 보여줍니다. 마침 임철순 선배가 이 문제를 다룬 글을 자유칼럼에 쓰셨기에 아래에 옮겨둡니다. 제 생각도 임 선배의 견해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한 가지에 관해서만은 동의할 수가 없습니다. .. 동행 2016.08.05
김탁환 소설 <거짓말이다>(2016년 8월 3일) 기억력이 형편없는 저도 잊지 못하는 날이 있습니다. 앞으로도 영영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그날은 바로 2014년 4월 16일 세월호가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해 수많은 사람이 수장된 날입니다. 구할 수 없어 구하지 못했다면 잊었을 텐데, 구할 수 있었는데 구하지 못한 게 분하고 안타까워 잊.. 동행 2016.08.03
미국, 그 잔인한 실상(2016년 7월 8일) 한국 사람들 중엔 아직도 미국이 지상낙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미국은 어떤 부분에서 세계 어느 나라보다 미개합니다. 이민자들로 이루어진 나라이면서 인종차별을 하는 것만 보아도 그 사회의 후진성이 드러납니다. 2008년 버락 오바마가 미국 대통령이 되면서 미국내 인.. 동행 2016.07.08
앨빈 토플러, 그리고 '두 어른 전'(2016년 7월 3일) 6월과 함께 미국에서는 어른 한 분이 세상을 떠나셨고, 7월 초입 서울에선 두 어른이 비정규직노동자를 돕기 위한 전시회를 엽니다. 떠난 이는 미국의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Alvin Toffler: 1928-2016). <제3의 물결(The Third Wave)> <미래쇼크(The Future Shock)> <부의 미래(Revolutionary Wealth)> .. 동행 2016.07.03
참여연대 수색과 정치 탄압(2016년 6월 27일) 사느라 급급해 정작 중요한 일을 놓칠 때가 있습니다. 지난 16일에 있었던 정부의 참여연대 수색도 그 중 한 가지입니다. 늦었지만 생각해봐야 할 일, 마침 지난 주말에 법인 스님이 경향신문에 쓰신 글이 있어 옮겨둡니다. 한국인으로 사는 것, 참 부끄럽습니다. 기사 원문과 법인 스님의 .. 동행 2016.06.27
박승춘과 김관진(2016년 6월 21일) 오늘은 하지입니다. 일년 중 낮의 길이가 가장 긴 날, 낮이 기니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일을 할 수 있습니다. 복잡한 방을 정리하고 싶습니다. 버려야 할 것을 버려야 하는데 익숙한 것과 헤어지는 게 어렵다보니 버리지 못하고 방은 늘 복잡합니다. 정부에도 정리가 필요합니다. 대통령이 .. 동행 2016.06.21
세월호와 제주해군기지 철근400톤, 그리고 김관홍 잠수사(2016년 6월 18일) 조금 전 뉴스원 기사를 보니 세월호에 제주 해군기지로 가는 철근 400톤이 실려 있었다는 미디어오늘 기사 내용이 사실로 확인됐다고 합니다. 뉴스원은 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회가 이미 이 사안에 대해 조사 중이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세월호특별법 상 자세한 내용은 .. 동행 2016.06.18
고려대 카톡방 언어 성폭력(2016년 6월 16일) 제가 고등학교를 졸업하던 때나 지금이나 고려대학교는 '명문' 대학교 중 하나로 꼽히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성적으로 그 학교에 들어갈 수 있어도 그 학교만은 가지 않겠다는 젊은이들이 있습니다. 고려대 하면 떠오르는 '이상한 남성성' 때문이라고 합니다. 고려대는 유독 '사건'이 많.. 동행 2016.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