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의 부음(2016년 10월 11일) 얼마 전부터 부음이 예사롭게 보이지 않습니다. 20세기의 사람들이 떠나가며 그 세기가 '진짜로' 끝나간다는 생각이 듭니다. 연도로는 21세기에 들어선 지 16년이 되었지만 20세기에 태어난 사람들이 아직 활동하고 있으니 진정한 의미에서는 아직 21세기가 당도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 동행 2016.10.11
누가 백남기를 죽였나(2016년 9월 28일) 아래는 9월 26일 자 경향신문 사설입니다. 누가 백남기를 죽였나 경찰의 물대포를 맞고 쓰러져 의식불명 상태에 있던 농민 백남기씨가 317일 만인 어제 생을 마감했다. 백씨의 죽음은 박근혜 정부 출범 후 아시아 민주주의 모범국가에서 국제사회의 인권감시대상 국가로 전락하고 있는 한.. 동행 2016.09.28
수학태교가 수포자를 막는다?(2016년 9월 24일) 제 정신을 잃은 사회에서 임신부들에게만 정신을 차리라고 할 수는 없지만, 그러고 싶습니다. 요즘 임신부들 사이에서 수학태교가 유행이라고 합니다. 임신부가 수학을 공부하면 뱃속 아기가 태어난 후 수학을 잘하게 된다는 믿음이 퍼지는 것이지요. 믿음은 믿는 사람의 의지일 뿐 진리.. 동행 2016.09.24
딴지일보 김어준의 '뉴스공장' 딴지일보의 김어준 총수가 5년 만에 지상파에서 뉴스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제가 일요일 아침에 '즐거운 산책 김흥숙입니다'를 진행하는 tbs(www.tbs.seoul.kr)에서 김 총수는 '어렵고 딱딱한 시사를 유쾌하게' 다루는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방송합니다. 첫 방송이 26일(월요일)이니 꼭 들어.. 동행 2016.09.21
종교인의 성범죄(2016년 9월 19일) 사람들이 어떤 나라가 망해간다고 할 때 그 근거로 드는 증세는 다양한데, 그 중 하나는 소위 전문가들의 타락입니다. 이 나라 전문직에 있는 사람들이 저지른 강간과 강제추행 등 성범죄는 지난 5년간 35퍼센트나 증가했다고 하고, 일등은 종교인이 차지했으며 의사, 예술인, 교수 등이 .. 동행 2016.09.19
KTX사망사고(2016년 9월 14일) 또 한국이 후진국임을 증명하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한밤에 철도를 보수하던 협력업체 직원 두 명이 숨지고 두 명이 다쳤습니다. 명절을 앞두고 유명을 달리한 사람들과 그 가족들을 생각하니 참으로 마음이 아픕니다. 그들이 왜 그 시각에 거기서 선로 보수작업을 하다가 목숨을 잃은.. 동행 2016.09.14
챔피언의 안락사(2016년 9월 8일)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개막한 장애인 올림픽(패럴림픽)은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뭉클합니다. 장애인이 비장애인과 똑같은 것을 성취하려면 몇 배, 몇 십 배, 아니 상상할 수 없는 노력을 해야 할 겁니다. 어떤 장애는 불편만을 초래하지만 그런 장애는 많지 않습니다. 대개.. 동행 2016.09.08
'사드' 비판 국회의장 국회 감금(2016년 9월 2일) 어제는 기다리던 9월의 첫날, 날씨는 좋았지만 국회에서는 꼴사나운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새누리당 의원들이 정세균 국회의장실을 사실상 점거한 것입니다. 정 의장은 정기국회 개회식 연설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사랑과 믿음 속에 청와대에 머물고 있는 우병우 민정수석과 사드(THAAD: .. 동행 2016.09.02
김관홍 잠수사를 기억하는 꽃과 책(2016년 8월 31일) 얼마 전 이 블로그에 세월호사건의 진실을 파헤친 김탁환 씨의 소설 <거짓말이다>를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그 책을 낸 출판사에서 고 김관홍 잠수사의 부인을 지원하기 위해 '꽃다발 책 묶음'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꽃집을 운영하는 김 잠수사의 부인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 동행 2016.08.31
서울대 학생증 코미디(2016년 8월 26일) 언제부턴가 서울대학교는 기득권을 상징하는 집단으로 폄하 또는 경원되고 있습니다. 서울대학교는 '국립'대학으로, 국민이 낸 세금 덕에 등록금은 싸고, 캠퍼스는 넓고 시설도 좋습니다. 그러나, 그 사실을 기억하고 국민으로부터 받은 사랑과 은혜를 국민에게 돌려주려 애쓰는 서울대.. 동행 2016.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