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올 들어 처음 매미 소리를 들었습니다.
작년보다 나흘이나 늦으니, 아주 안 오는 거나 아닐까
마음을 졸였습니다.
매앰 매앰~~~ 낯익은 목소리
새벽 다섯시를 박차고 일어났습니다.
가족끼리 얼싸안고 기쁨을 나누었습니다.
무엇 하찮은 벌레 소리에 그렇게 흥분하느냐고요?
하찮음 속에 위대함이 있기 때문입니다.
매미야, 매미야,
십여 년 땅 속에서 득음한 매미야
이 텅 빈 여름을 네 맹렬한 울음으로 채우려므나
열흘을 영원으로 만드는 사랑을 하려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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