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매미 울음 (2010년 7월 15일)

divicom 2010. 7. 15. 07:01

드디어 올 들어 처음 매미 소리를 들었습니다.

작년보다 나흘이나 늦으니, 아주 안 오는 거나 아닐까

마음을 졸였습니다.

 

매앰 매앰~~~ 낯익은 목소리

새벽 다섯시를 박차고 일어났습니다.

가족끼리 얼싸안고 기쁨을 나누었습니다.

무엇 하찮은 벌레 소리에 그렇게 흥분하느냐고요?

하찮음 속에 위대함이 있기 때문입니다.

 

매미야, 매미야,

십여 년 땅 속에서 득음한 매미야

이 텅 빈 여름을 네 맹렬한 울음으로 채우려므나

열흘을 영원으로 만드는 사랑을 하려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