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의 죽음 (2009년 4월 3일) 4월 7일은 53번째 신문의 날입니다. 1970년 대 말 신문의 날은 휴일 없이 살던 신문기자들이 유일하게 쉬는 날이었습니다. 늘 마감에 쫓겨 사느라 가보지 못했던 ‘피카소 도예전’을 보러 덕수궁에 갔다가 낯익은 얼굴들을 먼발치에서 보고 쑥스러워 피하던 게 생각납니다. 월급은 적었고 .. 자유칼럼 2009.12.29
기형도에게 하는 부탁 (2009년 3월 20일) 올 3월엔 기형도 시인의 이름을 부르지 않으려 했습니다. 그가 떠난 지 20년, ‘여전한 현재형’이며 ‘신화’인 그를 추모하기 위해 유명한 문인들이 엮은 기념 문집 “정거장에서의 충고”를 읽으며 그냥 혼자 옛일을 생각해보려 했습니다. 물론 그 회상 속엔 이루지 못한 로맨스나 문.. 자유칼럼 2009.12.29
슬픔을 이기는 법 (2009년 3월 6일) 최근 인터넷 포털 ‘다음’에선 43세 아버지의 마라톤 출전 소식이 수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렸습니다. 학창시절 이후론 달리기를 해본 적이 없는 장형섭씨가 2월 28일 하남시 전국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건 희귀질환으로 죽어가는 아들과 장애인 가족들을 위해서입니다. 30킬로미터 부문.. 자유칼럼 2009.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