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이라는 것 (2009년 10월 27일) 오랜만에 뵈었으나 여전하시어 기뻤습니다. 한 달에 한두 번 골프를 치시고 일주일에 두 번씩 산에 오르신다니 꾸준한 운동이 좋긴 좋은가 봅니다. 적지 않은 퇴직금과 연금, 선생님의 직업을 이어 받은 자제분들 두루 부럽고, 비싼 저녁을 사주시며 제 글에 배인 ‘분노’를 염려하실 때는 송구스러.. 한국일보 칼럼 2009.10.31
배고픈 추석 (2009년 10월 6일) 추석 명절 덩두렷한 달을 보며 저 달로 허기를 채우는 사람은 없을까 생각한 게 저 하나일까요? 오랜만에 보는 얼굴들은 반갑고, 여럿이 모여 빚은 송편은 맛있지만, ‘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떠드는 텔레비전 추석특집들이 오히려 마음을 불편하게 했습니다. 보고 싶은 얼굴을 보지 못한 .. 한국일보 칼럼 2009.10.31
임진강과 용산 (2009년 9월 15일) 올해처럼 사회적 파장이 큰 죽음이 연이은 해도 없을 겁니다. 설날을 엿새 앞두고 서울 용산 재개발지역에서 일어난 화재로 5명의 시민과 1명의 경찰관이 숨진 것을 시작으로, 5월엔 노무현 전 대통령이, 8월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했고, 열흘 전엔 북한이 소리 없이 방류한 물로 6명이 목숨을 잃었.. 한국일보 칼럼 2009.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