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영어, 영어! (2008년 2월 1일) 일생 동안 영어로 밥벌이를 해 왔는데 요즘은 영어가 지긋지긋하다. 영어가 정치가 되어서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쏟아내는 정책들을 보면 그곳이 정상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들의 모임인지 의심스럽다. 그 중의 압권은 영어 잘하는 입영 대상 젊은이들을 군대 대신 학교에 보내 영어.. 한겨레신문 칼럼(삶의 창) 2009.11.02
감기, 꼬마귤, 드레스 (2008년 1월 11일) 난방은 어렵다. 보일러 스위치만 누르면 되지만 누르려고 하면 텔레비전에서 본 장면들이 떠오른다. 기초생활 보장 급여로 빠듯하게 사느라 겨우내 냉방에서 생활하는 홀몸노인들, 식구는 많아도 쪼들리는 형편 탓에 연료비 감당이 어려운 집들. 해결책 없는 고민을 하는 건 착해서가 아니라 자라면서.. 한겨레신문 칼럼(삶의 창) 2009.11.02
의심을 찬양함 (2007년 12월 21일) 원래는 맥주 얘기로 ‘삶의 창’을 열려고 했다. 남루한 골목을 떠돌다 답답해진 가슴이 맥주 한 캔에 위로받은 적이 있어, 바로 그 캔맥주 같은 글을 쓰고 싶다는 얘기를 하려고 했다. 그러나 12월14일 <한겨레> 1면에 실린 새 필진 소개가 마음을 바꾸게 했다. 거기엔 내가 ‘시인’이.. 한겨레신문 칼럼(삶의 창) 2009.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