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그리고 마무리 (2009년 8월 26일) 2009년 1월 11일(남편의 일기): 아내와 같이 한강변을 드라이브했다. 요즘 아내와의 사이는 우리 결혼 이래 최상이다. 나는 아내를 사랑하고 존경한다. 아내 없이는 지금 내가 있기 어려웠지만 현재도 살기 힘들 것 같다. 둘이 건강하게 오래 살도록 매일 매일 하느님께 같이 기도한다. 2009년 8월 20일(아내.. 한국일보 칼럼 2009.10.31
광화문 분수 (2009년 8월 5일) 낡은 콘택트렌즈를 바꾸러 종로1가 안과에 갑니다. 한때 높았던 건물이 이제 꺽다리 손자들 사이 키 작은 할아버지 같습니다. 1층 로비 안내원의 무표정도 15년 전 앳되던 렌즈담당자의 친절도 여전합니다. 병원이 아니라 오래된 친구 집입니다. 마침 점심시간입니다. 길 건너 혈관처럼 이어진 작은 골.. 한국일보 칼럼 2009.10.31
‘절친’이 되고 싶은 이 선생께 (2009년 7월 15일) 중학교 학부모모임에서 처음 보았으니 우리가 만난 지 15년이 흘렀습니다. 적어도 500시간을 함께 했지만 시간의 영향은 미미합니다. 부유한 부모덕에 평생 부자로 살고 있는 당신은 요즘 부쩍 노후를 걱정하고, 부자 아닌 부모를 만나 근근이 사는 나는 그냥 어떻게 되겠지 태평합니다. 그날도 당신이 .. 한국일보 칼럼 2009.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