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숙 2639

북한 문제 해결 실마리는 전쟁기념관에 (2020년 6월 23일)

좋아지는 듯 보였던 남북한 관계가 뒷걸음질을 치면서 걱정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대중 매체의 논객들이 쏟아내는 비슷비슷한 이야기들... 시끄러울 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그러다 '인권재단 사람'의 박래군 소장이 쓴 글을 읽었습니다. 악화일로에 놓인 남북 문제를 해결할 실마리를 전쟁기념관에서 찾으라는 겁니다. 통일부, 국방부, 외교부 등 정부 사람들과 국회의원들, 스스로 남북문제 전문가라 자처하는 사람들 모두 이 글을 읽고 이 글이 하라는 대로 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박 소장에게 감사하며 그의 글을 옮겨둡니다. [ 박래군 칼럼]전쟁기념관 이대로 둘 것인가 한국전쟁 70주년을 앞두고 남북이 초긴장 상태에 있다. 2018년부터 조성되던 남북 간의 화해 무드는 옛일이 되어 버렸다. 남과 북의 정상들이 판문점에서..

오늘의 문장 2020.06.23

조지 플로이드 동영상, 그리고 할 수 있는 일 (2020년 6월 13일)

무릎으로 흑인의 목을 누르는 백인 경찰의 행위를 촬영한 동영상이 없었다면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은 지금처럼 세계적 공분을 일으키지 못했을 겁니다. 이 동영상을 촬영한 건 흑인 여고생 다넬라 프레이저라고 합니다. 그 상황을 목격했을 때 프레이저가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았을 겁니다.백인 경찰들에게 '그러지 말라!'고 했다면 그들에게 큰 봉변을 당했을 지도 모릅니다. 위험에 처한 사람이 있을 때 그를 구해야 하는 건 누구나 알지만구할 수 없을 때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 최선이겠지요. 조지 플로이드가 여러 가지 나쁜 짓을 저지른 전과자이니 그를 '인종차별에 희생된 흑인 영웅'으로 생각해서는 안된다고 하는 사람들이있습니다. 일리 있는 말입니다. 그는 '영웅'이 아니고 '피해자'입니다.한 가지 ..

동행 2020.06.13

라파예트 광장 (2020년 6월 10일)

텔레비전 뉴스에서 잘난 척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볼 때마다 미국이라는 나라가 얼마나 복잡한 사회인가 생각하게 됩니다. 지성인과 정치꾼과 무지한 다수, 무엇보다 뿌리 깊은 인종차별 때문에 미국이 이루는 성취에 전폭적 지지를 보낼 수가 없습니다. 최근 트럼프의 지지율은 37~8 퍼센트를 기록했는데, 이 지지율은 재선에 실패한 전임 대통령들이 선거가 있던 해 이맘때 기록했던 지지율이라고 합니다. 트럼프의 행보 덕을 보고 있는 민주당 대통령 후보 조 바이든(Joe Biden)은 함량 미달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트럼프도 미국 대통령을 했으니 바이든이라고 못할 것도 없겠지요. 대통령에 따라 달라지는 백악관 북쪽 라파예트 광장의 풍경... 앞으로는 어떻게 달라질까요? [여적]라파예트 광장 조찬제 논설위원 미국 백..

동행 2020.06.10

'야쿠르트 아줌마' 강미숙씨(2018년 여름호)

https://koreana.or.kr/user/0010/nd27473.do?View&boardNo=00001704&zineInfoNo=0010&pubYear=2018&pubMonth=SUMMER&pubLang=Korean 이 사람의 일상‘길 위의 학교’에서 진리를 깨우치다 미국에 화장품 방문 판매원의 대명사인 ‘에이본 레이디(Avon lady)’가 있다면 한국에는 유산균 발효유를 가정과 직장에 배달하는 ‘야쿠르트 아줌마’가 있다. 1971년 처음 모습을 보인 야쿠르트 아줌마는 특정 기업 제품의 판매원이라기보다는 마치 친근하고 믿음직스러운 이웃처럼 인식되고 있다. ‘야쿠르트 아줌마’강미숙 씨는 새벽 5시에 집을 나와 매일 1만 보 거리를 걷는 고단한 일상에도 불구하고 모든 고객들을 항상 따뜻한 웃음으로 ..

Koreana 2020.06.02

윤미향과 윤정옥 (2020년 5월 20일)

윤정옥 선생님, 오래 뵙지 못했습니다. 국회의원 당선자인 윤미향 전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대표로 인해 세상 곳곳이 시끄러운데, 선생님은 아무 말씀이 없으시네요. 올해 만 아흔다섯, 침묵으로 말씀하시는가, 혼자 생각합니다. 1991년 선생님과 김문숙(93) 한국정신대문제대책부산협의회 회장님이 함께 중학동 일본대사관 앞에서 정신대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집회'를 시작하셨다는 인터뷰 기사를 보니 선생님이 떠오릅니다. 대학 시절 처음 본 선생님은 겨울 소나무 같아 감히 범접하지 못했습니다. 선생님의 '영문학사'를 들을 수도 있었지만 김영무 선생님의 '영문학사'를 들은 것도 그 때문이었습니다. 선생님 가슴 속 뜨거운 사랑도 읽어내지 못했으니 저는 왜 그리 어리석었을까요? 학교를 졸업하고 한참 후 선생님..

동행 2020.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