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에 읽기 시작한 알베르 카뮈(Albert Camus)의 <페스트(La Peste: The Plague)>릉 아직도 읽습니다.
읽으면 읽을수록 '친구는 다 책 속에 있는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52쪽
그는 역사상으로 알려진 약 30차에 걸친 대대적 페스트가 일 억에 가까운 인명을 빼앗아 갔다고
마음 속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일 억의 사망자란 무엇일까? 전쟁을 치르고 난 뒤에는 우리는
벌써 하나의 사망자가 과연 무엇인지를 알 듯 말 듯 해져 버리는 것이다.
96쪽
사람은 고통을 고통인 줄도 모른 채 오랫동안 괴로워하는 일이 흔히 있는 법이니 말이다.
"... 서로 사랑하고 있을 때는 말을 안 해도 서로를 이해할 수 있었어요. 그러나 사람이란
항상 사랑하진 못하죠. 적당한 시기에 아내를 붙들어 둘 수 있는 좋은 말들을 생각해냈어야 하는데
그러질 못했습니다."
110-111쪽
"...이제 여러분은 죄가 어떤 것인가를 알 것입니다. 그리고 이 도시가 여러분과 재앙을 벽으로 둘러싸고
가두어 버린 그날부터, 여러분은 그네들이 모두 그랬듯이, 새로운 눈으로 모든 존재와 사물들을 바라보고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이제야, 마침내 근본적인 것으로 돌아와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입니다..."
-- <페스트>, 책세상, 김화영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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