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생각합니다. 제가 가장 현명했던 때는 태어난 직후였을 거라고.
젖을 주지 않아도 울지 않던 아기, 음식을 잘 안 먹고 잘 뛰놀지 않았지만
혼자 하는 줄넘기는 잘 하던 아이...
그때의 제가 훗날의 저보다 현명했다는 생각을 종종합니다.
우리의 생애는 우리가 잃어 버린 어릴 적의 현명을 찾아가는 여정이라고.
잃어 버린 현명을 찾고, 거기에 일생의 고생 끝에 아주 적은 현명을 얻어 얹을 수 있으면
그보다 더 한 기쁨은 없을 거라고.
그런데, 카페 응급실(ER: Esperanza Roasters)에서
<The Norton Anthology of Modern and Contemporary Poetry>
Volume 1 Modern Poetry 를 읽다가 저와 비슷한 생각을 발견했습니다.
오늘은 어린이날, 현명하지 않은 어른들 때문에 고생하는 어린이들을 위로하고 싶습니다.
어린이 여러분, 잊지 마세요, 여러분이 어른들보다 현명하다는 걸!
부모님들, 잊지 마세요. 아기가 여려분을 사랑하는 건 '자기 부모와 다른 부모를 비교할 수
없을 때까지'라는 걸!
I was wiser at birth
The baby loves its mother
Before it compares its own with others;
I realize I like T.S. Eliot
after going thru
Hardy, Kipling, Lowell and all others
I know I was wiser in my first days
Life is losing your wisdom
And retrieving it little by little
In your death bed
You smile, as
You come to think of
Lost and f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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