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섭 찾기'(2017년 12월 4일) 며칠 전 신문에서 작가 김민섭 씨가 자신의 비행기표를 대신 사용해줄 '김민섭 씨'를 찾는다는 기사를 읽었습니다. 김민섭 씨는 후쿠오카에 다녀오기 위해 소위 '땡처리' 표를 10만원에 구했는데 갈 수 없게 돼 환불하려 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항공사에서는 2만원쯤만 환불해주겠다고 했.. 동행 2017.12.04
김영란법 개정 부결(2017년 11월 28일) 이 나라를 '부패공화국'이라는 오명에서 구하기 위한 김영란법, 제정도 힘들었지만 만들어진 후에도 끝없는 개정 요구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 나라 부패의 뿌리가 얼마나 깊고 넓은지를 보여주는 반증이겠지요. 이 법의 적용 대상은 모든 국민이 아니고 공직자, 언론인, 교직원 등입니.. 동행 2017.11.28
교보문고 '100인의 책상' (2017년 11월 26일) 한때는 광화문 일대를 좋아했습니다. 특히 교보문고의 책꽂이들을 살피다가 책 몇 권을 사들고 오면 며칠이 행복했습니다. 그러나 광화문의 나이 든 나무들이 사라지고 궁전에 있어야 할 세종임금이 길바닥에 나와 앉으면서부터 광화문은 입큰 사람들이 떠들어대는 소음의 광장이 되었.. 동행 2017.11.26
중증 외상센터 예산 삭감(2017년 11월 25일) 지난 13일 총상을 입으며 귀순한 북한 병사와 그를 살려낸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 이국종 교수 덕에 중증 외상을 치료하는 권역외상센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응급실에 있어본 사람은 알지만 그곳은 죽음을 상대로 환자와 의사가 함께 사투를 벌이는 곳입니다. 그러니 응.. 동행 2017.11.25
귀순한 북한 병사(2017년 11월 21일) 지난 13일 군사분계선을 통해 남쪽으로 넘어온 북한군 병사, 대여섯 군데나 총상을 입고 두 차례의 수술을 받았습니다. 그가 의식을 회복했다, 아직 아니다, 여전히 여러 말이 오가는 걸 보면 그의 상태가 얼마나 위중한지 알 수 있습니다. 그가 무슨 이유로 북한을 떠나 이곳으로 왔는지.. 동행 2017.11.21
세월호 미수습자 추모식(2017년 11월 18일) 햇살 덕에 동네 길을 걸었습니다. 보도엔 은행잎 카펫이 두툼하고 카펫과 카펫 사이 은행나무들은 홀가분한 몸이 되어 승천을 꿈꾸는 듯 보였습니다. 노란 은행잎 위에 떨어진 느티나무의 붉은 잎... 가지를 다 쳐내고 몸통만 남다시피한 느티나무는 가벼워져 좋다고 할까요, 잎이 다 떨.. 동행 2017.11.18
검정에 빠지다 (2017년 10월 24일) 세상엔 색깔이 많지만 제가 제일 좋아하는 색은 검정입니다. 마음이 흔들릴 때 검정을 입으면 잔잔해지고, 몸에 힘이 없을 때 검정을 입으면 힘이 납니다. 그러니 검정은 좋은 친구와 같습니다. 나이가 들어가니 타고난 검정은 희미해지고 새로운 검정이 나타납니다. 머리는 하얘지고 손.. 동행 2017.10.24
피아니스트를 살린 사람들(2017년 10월 19일) 사람이 할 수 있는 일 중 가장 귀한 것은 생명을 구하는 일일 겁니다. 사람부터 작은 벌레까지, 모든 생명은 한 식구이고 식구가 식구를 구하는 건 당연하면서도 가치 있는 일입니다. 조금 전 동아일보 기사를 보며 감동한 것도 바로 그런 이유입니다. 예술의 전당에서 연주하다 휴식 시간.. 동행 2017.10.19
아, 박근혜 씨!(2017년 10월 16일) 오늘 박근혜 전 대통령이 법정에서 처음으로 입을 열어, 자신의 구속을 연장하려는 재판부를 믿을 수 없다고 했다고 합니다. 그는 준비해온 글을 읽었다는데, 누가 쓴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그의 '발언'은 예나 지금이나 이상합니다. 뉴스1 통신사의 기사를 보면 그는 "이제 정치적 외풍.. 동행 2017.10.16
미국의 유네스코 탈퇴와 중국(2017년 10월 14일) 미국은 늘 행동하는 나라였지만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에는 더 바빠진 것 같습니다. 바쁘게 행동하는 것이 꼭 좋은 게 아니라는 건 주변 사람들만 보아도 알 수 있습니다. 가장 최근 미국이 취한 행동은 지난 12일 유네스코(UNESCO: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에서 탈퇴하겠다고 발표한 것입.. 동행 2017.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