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팥죽 (2007년 12월 28일) 원래 부지런한 어머니지만 동짓날 아침엔 여느 때보다 일찍 일어났습니다. 붉은 팥에서 못난 것을 골라내고 씻습니다. 잡귀 없는 한 해를 보내려면 잘 생긴 붉은 팥만 써야 합니다. 직업이 일정치 않은 남편과 아이 다섯을 낳아 기르느라 어지간히 어렵던 시절에도 어머니는 붉고 좋은 팥.. 자유칼럼 2009.11.19
이명박과 송명근 (2007년 12월 14일) 오랜만에 찾아온 감기가 낫질 않습니다. 하는 수 없이 종합감기약을 샀습니다. “Y양행”에서 나온 것입니다. 약에 대해선 아무 것도 모르면서 “Y양행” 제품을 고집하는 건 그 회사를 창업해 키운 유 일한 박사 때문입니다. 일제치하 제약회사를 세워 고통 받는 국민을 돕고, 전 재산을 .. 자유칼럼 2009.11.19
청계천 판자촌 (2007년 11월 23일) 청계천이 2년 2개월의 공사를 통해 복원된 지 2년 2개월이 지났습니다. 잘한 일이라는 사람들도 있고 못한 일이라는 사람들도 있지만 저는 3,900억 원이 소요되었다는 복원 사업의 공과를 따질 만큼 잘 알지 못합니다. 다만 새 단장을 한 청계천을 따라 걷다 보면 거기서 풍겨 오는 인공의 냄새가 오히려 .. 자유칼럼 2009.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