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철순의 날 (2008년 3월 21일) 요즘 한창 맹위를 떨친다는 감기에 걸렸습니다. 고열을 동반한 동통에 이어 간헐적으로 터지는 기침 때문에 명치끝에서 배까지 손을 댈 수 없게 아프고, 아파도 입맛을 잃은 적은 없던 사람이 음식을 쳐다보기도 싫습니다. 나쁜 일에도 좋은 일 한 가지는 따라온다더니 겨울동안 붙은 뱃살이 조금 빠.. 자유칼럼 2009.11.29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2008년 3월 7일) 3월에 들어서자 날씨가 아주 달라졌습니다. 부지런한 나무들엔 푸른 물이 오르고 겨우내 집안에서 생활하던 노인들이 문 밖을 나서는 일이 잦아집니다. 출근 시간 지나 한가하려니 하고 탄 지하철엔 어르신들이 빼곡합니다. 낮이 길어지니 저 분들의 하루도 길어지겠구나 생각하니 마음이 착잡합니다.. 카테고리 없음 2009.11.29
재수를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2008년 2월 22일) 수시, 정시, 추가 합격 등 대학 신입생을 결정하는 과정이 대충 마무리되어 갑니다. 재수하여 대학에 들어간 아이의 아버지는 오랜만에 환한 얼굴입니다. 막 재수생이 된 딸의 어머니는 심상한 말투와 다르게 표정이 어둡습니다. 사람들은 시험에 붙는 걸 좋아합니다. 이 글은 대학 입시.. 카테고리 없음 2009.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