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의원이 읽어야 할 글(2018년 9월 8일) 텔레비전에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이 나오면 얼른 채널을 돌립니다. 분노가 치밀어 오르기 때문입니다. 누가 지었는지 '혼수성태'라는 별명이 안성맞춤입니다. 김성태 씨가 하는 일은 거의 다 이상하지만 무엇보다 그는 장애인 특수학교를 설립하기로 되어 있던 강서구에서 국립한방병.. 동행 2018.09.08
여군의 자리, 여성의 자리(2018년 9월 7일) 이 나라는 위선의 나라이고 비열한 나라입니다. 동의할 수 없다면 오늘 경향신문에 오창익 인권연대 사무국장이 쓴 글을 읽어 보시지요. 이 나라 여성들이 아이를 낳지 않는 건 이 나라에 '여성의 자리, 사람의 자리'가 없기 때문입니다. 차성복 소령, 당신의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여.. 동행 2018.09.07
유발 하라리와 박노자의 충고(2018년 9월 6일) 오늘 아침 인터넷 기사에서 두 학자의 충고를 보았습니다. 한 사람은 세계인에게 충고하고 다른 사람은 한국인에게 충고합니다. 제일 먼저 떠오르는 두 사람의 공통점은 유대인 남자라는 것. 책 <사피엔스>로 유명한 유발 하라리 이스라엘 히브리대 교수는 21세기엔 인공지능의 이용.. 동행 2018.09.06
'영원한 챔피언' 이왕표 씨 별세(2018년 9월 5일) 몸싸움을 혐오하지만 어린 시절 텔레비전으로 프로레슬링을 보는 건 좋았습니다. 일종의 '권선징악'의 현장처럼 보였기 때문입니다. 일본은 '철천지 원수'인데 그 일본의 이노키 선수를 우리 김일 선수가 박치기 한 방으로 거꾸러뜨리면 함께 보던 사람들 모두 박수를 쳤습니다. 김일 선.. 동행 2018.09.05
브라질 국립박물관 화재(2018년 9월 4일) 지금 이 시대에 이름을 붙인다면 무슨 시대일까요? 혼돈의 시대? 상실의 시대? 욕망의 시대? 이 시대는 가치관의 부재와 온갖 가치관의 존재로 얼룩진 혼돈의 시대이고 북극의 빙하부터 사람과 사람 사이의 예의까지 중요한 것들이 사라지는 상실의 시대이며 욕망을 절제하게 하는 교양.. 오늘의 문장 2018.09.04
'병역 특례' 필요한가(2018년 9월 3일) 법과 제도는 사회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입니다. 법과 제도가 남용, 오용되면 의약품의 남용, 오용 못지 않은 문제를 초래합니다. 인도네시아에서 열렸던 아시안게임이 끝나고 참여했던 운동선수들이 돌아오며 다시 병역 특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국제 경기에서 뛰어.. 동행 2018.09.03
바이올리니스트 양주영(2018년 9월 2일) 열흘 후면 아버지가 돌아가신 지 3년이 됩니다. 높고 파란 하늘과 흰 구름을 보고 있으면 어디선가 하늘처럼 선명한 바이올린 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습니다. 아버지는 바이올린을 좋아하셨습니다. 저도 바이올린을 좋아합니다. 그의 연주회에는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지만 저는 바이올리.. 동행 2018.09.02
김수영은 살아있다(2018년 8월 31일) 대학교 1학년 학생들에게 소개할 시를 고르다가 김수영(1921-1968)의 시를 읽었습니다. 그리고 1965년에 발표한 '어느 날 고궁을 나오면서'를 골랐습니다. 쉰 세 살 먹은 시를 열아홉 살, 스무 살 학생들에게 소개하려는 건 그 정도 시차쯤은 훌쩍 뛰어넘어 공감을 일으킬 거라고 생각하기 때.. 오늘의 문장 2018.08.31
모든 사라지는 것들의 뒤편(2018년 8월 30일) 8월도 내일이면 끝이 납니다. 고정희 시인은 '모든 사라지는 것들은 뒤에 여백을 남긴다'고 노래했는데 8월은 어떤 여백을 남길까요... 세상이 불처럼 달아올라 온 몸에서 뚝뚝 철철 눈물 같은 것이 흐르던 7월과 8월, 그래도 몸 안엔 아직 덜 흐른 물이 남았나 봅니다. 푸른 대추 알들과 어.. 오늘의 문장 2018.08.30
한국에서 제인 구달이 나오지 못하는 이유(2018년 8월 29일) 위대한 동행처럼 기쁨과 힘을 주는 존재는 없을 겁니다. 제인 구달(Jane Goodall)은 바로 그런 동행입니다. 제가 하얗게 변해가는 머리칼을 보며 즐거워하는 이유 중 하나는 구달 선생입니다. 언젠가 그분의 사진을 보고 하얗게 센 머리가 참 아름답다고 생각했거든요. 조금 전 오마이뉴스에.. 동행 2018.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