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 없는 가을(2018년 9월 29일) 성욕은 식욕과 같은 일차적 본성이라고 합니다. 책을 읽고 지식을 쌓고 소위 지성인이 되는 것은 본성을 뛰어넘기 위해서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지만 나라 안팎에서 일어나는 성추문과 성폭행, 성범죄를 보면 배움과 지식은 성욕 앞에서 작년 가을의 낙엽만큼도 힘이 없는 것 같습니다. .. 오늘의 문장 2018.09.29
태양광 발전과 과천의 오해 혹은 이기주의(2018년 9월 28일) 일부 과천 시민들이 서울대공원 주차장에 들어설 태양광 시설을 반대한다고 합니다. 무지로 인한 오해와 그로 인한 발전의 지연을 잘 보여 주는 사례라고 할까요? 오늘 경향신문에 윤순진 서울대 교수가 이 문제를 상세하게 써 주었기에 아래에 옮겨둡니다. 윤 교수님, 감사합니다! [녹색.. 동행 2018.09.28
하늘, 우리 안의 하늘(2018년 9월 26일) 어젠 종일 미안했습니다. 종일 하늘 보는 재미를 느끼자니 눈이 보이지 않는 사람들에게 미안했습니다. 한편 생각하면, 눈이 보이지 않는 사람은 눈이 보이는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볼 테니 그렇게 미안해 할 일이 아닐지 모릅니다. 모든 일엔 양면이 있고, 때로 결핍은 큰스승 같으.. 오늘의 문장 2018.09.26
구월이 가는 소리(2018년 9월 21일) 올 구월의 끝은 추석 명절입니다. 산 사람들과 죽은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여 지난날을 돌아보고 오늘에 감사하며 훗날을 생각하는 계절... 가느다란 빗줄기에서,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 사이에서, 어린아이의 웃음소리에서... 세상의 이곳저곳에서 구월이 떠나가는 소리가 들립니다. 서.. 서울시50플러스 칼럼 '시와 함께' 2018.09.21
KBS '토론쇼 시민의회'(2018년 9월 17일) 어젯밤 오랜만에 텔레비전 채널 KBS를 꽤 오래 시청했습니다. '토론쇼 시민의회' 때문이었습니다. 표창원 씨, 금태섭 씨 등 국회의원들과 범죄심리학자 이수정 교수를 비롯해 전문가들이 전국에서 무작위로 선발된 2백명의 시민의원들 앞에서 “소년범죄 처벌, 엄벌과 교화 무엇을 택해야.. 동행 2018.09.17
에밀리 디킨슨, 그리고 '조용한 열정'(2018년 9월 16일) 비가 부슬부슬 내리지만 공기 중엔 여름이 남아 있습니다. 떠날 듯 떠날 뜻 떠나지 않는 노인처럼 여름의 마지막이 늘어집니다. 영화 '조용한 열정(A Quiet Passion)'의 주인공인 미국 시인 에밀리 디킨슨의 시가 떠오릅니다. 저는 그 첫 연을 카페라테만큼 좋아합니다. "내가 죽음을 위해 멈추.. 오늘의 문장 2018.09.16
미국의 영웅, 영웅 만들기(2018년 9월 15일) 한국과 미국은 참 다릅니다. 언어도 다르고 인구 구성도 다르고 국토의 크기도 다르고 국민 전체를 아우르는 정신도 다릅니다. 양국 간의 수많은 차이 중 하나는 '영웅'에 대한 태도입니다. 한국인은 '영웅'을 만들기 싫어하는 것 같습니다. 누군가 영웅 노릇을 했을 때 한국인들의 박수 .. 오늘의 문장 2018.09.15
'들어라, 문재인 정부여'(2018년 9월 11일) 오래 보던 신문의 구독을 중단하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습니다. 어떤 신문은 기사가 너무 나빠서--육하원칙을 너무 무시한다든가-- 중단하고 어떤 신문은 배달 사고가 너무 잦아서 중단했습니다. 어떤 신문은 여성 칼럼니스트가 너무 적은데다, 그 몇 안 되는 여성 칼럼니스.. 오늘의 문장 2018.09.11
전환문명 시대의 한반도와 피터 와담스(2018년 9월 10일) 북극의 빙하가 녹는 것을 보며 마음 아파하면서도 <북극이여 잘 있거라(A Farewell to Ice>를 쓴 피터 와담스(Peter Wadhams) 교수는 몰랐는데, 오늘 아침 이문재 시인이 경향신문에 쓴 칼럼을 보고 알았습니다. 변화는 때로 시인을 감상에 젖게 하지만 때로는 각성을 촉구합니다. 이문재 시인.. 오늘의 문장 2018.09.10
메르스 발생(2018년 9월 9일) 삼년 만에 메르스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환자로 의심되는 사람이 있을 때는 바로 병원으로 가지 말고 전화 1339에 신고해야 한다고 합니다. 삼년 전과 달리 이번엔 너무 두려워하지 말고 냉철하게 이 반갑지 않은 손님을 다루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가장 두려워해야 할 것은 우리 안.. 오늘의 문장 2018.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