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소금의 공포(2018년 10월 20일) '모르는 게 약'이라는 속담이 있고, 'You are what you eat.'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매일 자신과 자신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끔찍한 일을 알지 못하고 편하게 사는 것과 그 일을 알아서 불안하고 불편하게 사는 것... 어느 쪽이 나을까요? 매일 먹는 소금에 미세 플라스틱이 섞여 있다는 보도에 경.. 오늘의 문장 2018.10.20
'진정한 영웅' 주윤발, 저우룬파(2018년 10월 18일) 주윤발, 저우룬파, 周潤發, 周润发, Zhōu Rùnfā, Jàu Yeuhn Faat, Chow Yun-Fat, Donald Chow, Aman Chow... 다 한 사람입니다. 색안경을 끼고 바바리코트를 휘날리는 모습으로 유명한 홍콩의 배우이자 가수입니다. 영화 '영웅본색'에서 장궈룽(장국영) 등과 주연한 이래 잊을래야 잊을 수 없는 '배우'가 .. 동행 2018.10.18
스티븐 호킹 유고집..."신은 없다"(2018년 10월 17일) 히말라야에 새 길을 내다 숨진 산악인 다섯 명이 오늘 아침 일찍 시신이 되어 돌아왔습니다. 김창호, 임일진, 정준모, 유영직. 이재훈... 남은 가족과 친지들의 비통함은 형언할 수 없겠지만 죽음이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일임을 생각할 때 그들의 죽음은 가장 그들다운 죽음이었다는 생각.. 오늘의 문장 2018.10.17
국회의원 재선까지만(2018년 10월 14일) 요즘 몸 안팎이 뒤숭숭하여 블로그에 글도 자주 올리지 못했습니다. 며칠 지나긴 했지만, 국회의원은 재선, 아무리 많이 해도 3선까지만 하게 하자는 제 생각과 일치하는 의견을 한국일보 이유식 논설고문의 칼럼에서 보고 옮겨둡니다. ‘국회의원 재선까지만’ 공론화하면입력 2018.10.11 .. 오늘의 문장 2018.10.14
고양 저유소 화재와 풍등(2018년 10월 10일) 경기도 고양의 저유소에서 발생한 화재는 주운 풍등에 불을 붙여 날린 외국인 노동자가 일으켰다고 합니다. 고양경찰서장이 텔레비전에 나와 CCTV화면을 보여주며 그 노동자가 범인이라는 투로 말하는 걸 보았습니다. 저유탱크가 밀집한 곳에 우연히 떨어진 풍등. 그 풍등의 불이 잔디밭.. 동행 2018.10.10
'고단하고 외로운 한국당에게'(2018년 10월 8일) 저도 여러 매체에 칼럼을 썼고 지금도 쓰고 있지만 좋은 칼럼엔 몇 가지 요소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들은 대로 옮기면, entertaining(재미있고), enlightening(깨우치고), informative(새로운 정보를 제공)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세 요소를 두루 갖추면 제일 좋지만 그게 안 되면 셋 중 하나라도 있어.. 오늘의 문장 2018.10.08
2018 노벨 평화상(2018년 10월 6일) 세상은 편리를 지향하며 점차 편리해지고 있지만 편리의 확대가 쉬운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평화는 편리보다 훨씬 더 얻기 어렵습니다. 노벨상은 각 부문에서 이룬 성취를 치하하는 상이지만 노벨 평화상은 성취보다는 '전진'에 주는 상입니다. 이루어지지 않는 '평화'를 위해 끈질기게 .. 동행 2018.10.06
연필과 만년필(2018년 10월 3일) 저는 연필을 좋아합니다. 뭔가를 쓰기 전 연필을 깎다 보면 먹을 갈 때처럼 마음이 안정되고 흐뭇합니다. 한때는 만년필을 즐겨 썼는데 요즘은 쓰지 않습니다. 잉크를 아끼고 싶기 때문입니다. 잉크를 아끼려고 만년필을 쓰지 않다가 한 번 쓰려 하면 만년필의 입이 말라 잉크가 잘 나오.. 오늘의 문장 2018.10.03
대동초등학교: 신입생 모두 '다문화' 학생(2018년 10월 2일) 가끔 인터넷에서 접한 소식 때문에 놀랄 때가 있습니다. 조금 전에 본 동아일보 기사도 놀라웠습니다. 서울에 있는 대동초등학교의 신입생은 72명인데 전원이 '다문화' 학생이라는 겁니다. 첫 번째 놀라운 점은 신입생이 겨우 72명이라는 것이고 --제가 초등학교 다닐 때는 한 반이 그쯤 되.. 동행 2018.10.02
홍제천의 흉물들, 그리고 과대포장 대한민국(2018년 10월 1일) 시 읽는 계절 시월의 첫 아침 아메리칸 블루 두 송이가 피었습니다. 저 꽃의 뿌리엔 얼마나 많은 잉크가 고여 있기에 저렇게 어여쁜 잉크 빛깔 꽃을 피워내는 걸까요? 황금알을 낳는 거위는 없지만 아메리칸 블루가 있어서 행복합니다. 사람들 때문에 열이 오를 때면 늘 꽃과 나무의 위로를 받으니저만 그런 걸까요? 추석 직전 명절 선물을 풀다 보면 부화가 치밀곤 했습니다. 선물의 과대포장 때문이었습니다. 정관장 홍삼제품은 과대포장의 대표적 예입니다. 제 친구 하나는 정관장 '화애락'을 선물받았는데 과대포장 때문에 먹기도 싫어졌다고 했습니다. 제 마음도 별로 다르지 않습니다. 알약을 몇 개씩 반짝이는 플라스틱(?)판에 박아 포장하고 그것들을 다시 상자에 넣고 그 상자들을 다시 상자에 넣는 식인데 상자는 두껍고 무겁.. 나의 이야기 2018.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