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2010년 3월 26일) "머리가 지푸라기 색인 여자와는 결코 결혼하지 말게, 도리언." 그는 몇 번 담배 연기를 내뿜고 나서 말했다. "왜지요, 해리?" "그런 여자들은 지나치게 감상적이거든." "하지만 저는 감상적인 사람들을 좋아해요." "아니, 아예 결혼을 하지 말게, 도리언. 남자들은 인생에 지쳤기 때문에 결.. 오늘의 문장 2010.03.26
사철나무 그늘 아래 쉴 때는 (2010년 3월 25일) 그랬으면 좋겠다 살다가 지친 사람들 가끔씩 사철나무 그늘 아래 쉴 때는 계절이 달아나지 않고 시간이 흐르지 않아 오랫동안 늙지 않고 배고픔과 실직 잠시라도 잊거나 그늘 아래 휴식한 만큼 아픈 일생이 아물어진다면 좋겠다 그랬으면 정말 좋겠다 ---장정일의 시집 '지하인간'에 수록.. 오늘의 문장 2010.03.25
오해(誤解) (2010년 3월 22일) "...누가 나를 치켜 세운다고 해서 우쭐댈 것도 없고 헐뜯는다고 해서 화낼 일도 못된다. 그건 모두가 한쪽만을 보고 성급하게 판단한 오해이기 때문에. 오해란 이해 이전의 상태 아닌가. 문제는 내가 지금 어떻게 살고 있느냐에 달린 것이다. 실상(實相)은 언외(言外)에 있는 것이고 진리(.. 오늘의 문장 2010.03.22
눈물 자국... (2010년 2월 17일) "눈물 자국 자국마다 일어서는 누구 발자국 소리" 강은교 시인이 1996년에 펴낸 시집 '빈자일기 貧者日記'에 수록되어 있는 '춘향이의 꿈노래' 마지막 구절입니다. 오늘의 문장 2010.0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