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린 하늘 아래를 걷다가 7월에게 묻습니다.이글이글 살을 태우는 태양은 어디로 갔지?7월이 대답합니다. 태양은 저기 구름 뒤에서졸고 있어! 가게들이 사라집니다. 제가 이 동네로 오기전부터 있던 가게들, 두어 해 전 새로 문을 열고 '부자 되세요!'가 적힌 리본 두른 화분들을 문 앞에 세워 두었던 가게들... 가게들도 사람처럼 나이에 상관 없이 '폐업'하고,가게와 사람이 사라진 시공간에 새로운 가게와사람이 나타납니다. 나타남과 사라짐이 순환을이루는 것, 그것이 자연이지요. 미국의 시인 에밀리 디킨슨(Emily Dickinson,1830-1886)의 '7월아 대답해'를 보니 디킨슨도 그 순환과 자연, 그리고 그 자연스러운 순환 속 '지금, 여기'의 중요성을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니, 아래 시의 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