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2010년 8월 12일) "세월은 갔다. 철이 들수록 그는 말수가 더 적어갔다." --- 신동엽의 <錦江>에서 인용. 요즘 들어 부쩍 말이 과연 '소통'에 도움이 되는가 의심이 들고, 말을 줄여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떤 사람을 안 지 삼십 년이 되었다는 말은 어떤 사람을 모른 지 삼십 년이 되었다는 말과 같습니다. 잘 안다.. 오늘의 문장 2010.08.12
국가 (2010년 8월 11일) "국가가 없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현대인의 사고에 긴장을 일으키는 듯하다.... 사람은 하나의 코와 두 개의 귀가 있듯이 국적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은 너무도 분명한 진실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진실이 아니다. 그러나 아주 확실한 진실처럼 보인다는 것이 국적 문제의 일면, 아니 핵심일지 모른다. 국.. 오늘의 문장 2010.08.11
가루녹차 달걀찜 (2010년 7월 29일) "물에 가루설록차를 넣고 거품기로 휘저은 후 달걀물과 새우젓국을 넣고 저어준다. 이때 잎차도 함께 넣었다가 조리에 받히면 계란 속의 막이 깨끗이 걸러져 찜이 부드러워진다. 작은 뚝배기에 다진 쇠고기와 채 썬 표고버섯을 깔고 달걀물을 부어 약한 불에 끓이면 완성." 언젠가 제주도에 갔을 때 들.. 오늘의 문장 2010.07.29
여름 사랑 (2010년 7월 28일) "1. 아끼고 위하는 따뜻한 마음. 2. 남녀가 서로 애틋이 그리는 일. 또, 그 애인. 연애. 3. 동정하여 친절히 대하고 너그럽게 베푸는 마음. 4. 육정적.감각적이 아닌 동정.긍휼. 구원.행복의 실현을 지향하는 정념." ---민중서림 <에센스 국어사전>에서 인용. 하도 '사랑'을 얘기하는 사람들이 많기에 '사.. 오늘의 문장 2010.07.28
혼자만 잘 살믄 무슨 재민겨(2010년 7월 27일) "형난옥 형, 그걸 책으로 만들어 보겠다고 기를 쓰는 형의 모습이 우습네요. 책을 만드는 게 형의 일이니 굳이 말릴 순 없지만요. 그 편지는 한 소중한 친구와 구 년 동안 편지를 주고 받으며 부끄럽게 살아온 나의 삶을 정리해 본다고 써 본 겁니다. 저의 삶이란 한쪽 발이 망가진 자라가 쩔뚝쩔뚝 기어.. 오늘의 문장 2010.07.27
오만한 선교 (2010년 7월 26일) "한 달쯤 전부터 리비아에 투자하는 한국인 사업가들이 서울에 있는 주한 리비아 대표부에 비자를 받으러 갔다가 대표부가 폐쇄된 것을 알고 발만 동동 굴렀다. 한국 정부에 문의해도 알지 못한다는 답만 들려왔다. 나중에 MBC 보도로 알려졌지만, 리비아 대표부는 일방적으로 사무실을 .. 오늘의 문장 2010.07.26
바흐의 사랑 (2010년 7월 24일) "아, 밖에는 폭풍이 칠지언정 집이라도 평화로우니 다행이군. 그렇지 않소, 마크달레나?" --- 에스터 메이넬 저 <나의 사랑 바흐>에서 인용. 무릇 집이란 바로 이런 공간이어야겠지요. 문 밖에선 폭풍이 친다 해도 문 안에만 들어서면 평화로워, 몸과 마음을 온전히 내려 놓고 쉴 수 있는 곳. 본능을 .. 오늘의 문장 2010.07.24
암과 소득 격차 (2010년 7월 20일) "서울에 사는 김모(58)씨는 2006년 8월 초 서울의 A중소병원에서 대장암 3기 진단을 받고 수술을 했다. 하지만 8개월 만에 재발해 서울대병원에서 다시 수술을 받았다. 2008년 11월에는 폐로 암이 번져 지금은 생존할 날이 며칠 안 남았다. 대장암 3기는 미국 국립암센터와 대형암센터연합회(NCCN) 지침에는 반.. 오늘의 문장 2010.07.20
한나라당 반성문 (2010년 7월 19일)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15일 6ㆍ2 지방선거의 패인을 분석한 지방선거 백서 <새 출발을 위한 솔직한 고백>을 발간했다. 이 책의 부제는 '2010 지방선거에서의 패배와 반성의 기록'이다. 비대위원장을 겸직했던 김무성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6ㆍ2 지방선거 패배를 간직하고 교훈으.. 오늘의 문장 2010.07.19
아리스토텔레스 (2010년 7월 14일) "플라톤의 제자 가운데 가장 뛰어난 인물은 아리스토텔레스 Aristoteles (기원전 384~322)였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스승의 뛰어남을 인정하고 있었지만 그의 이론에 대해서는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었다. 당연한 것 아닌가? 스승의 이론을 그대로 따른다면 그를 뛰어난 인물이라 평할 수 없을 테니까. 플라톤.. 오늘의 문장 2010.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