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문장

아리스토텔레스 (2010년 7월 14일)

divicom 2010. 7. 14. 09:32

"플라톤의 제자 가운데 가장 뛰어난 인물은 아리스토텔레스 Aristoteles (기원전 384~322)였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스승의 뛰어남을 인정하고 있었지만 그의 이론에 대해서는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었다. 당연한 것 아닌가? 스승의 이론을 그대로 따른다면 그를 뛰어난 인물이라 평할 수 없을 테니까.

 

플라톤이 눈에 보이는 현상 세계보다는 눈에 보이지 않는 본질적 세계를 추구한 반면, 아리스토텔레스는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이야말로 우리가 대상으로 삼아야 하는 세계였다.우리가 발을 딛고 살아가는 

이 세상 말고 어떤 가치 있는 것이 있단 말인가? 그러니 그것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말자... 

 

아리스토텔레스의 이러한 태도는 결국 인간에 대한 탐구로 이어졌고, 오늘날 우리가 탐구하는

다양한 학문을 개척하기에 이르렀다. 모두 인간과 관련된 것들로 말이다. 논리학, 물리학, 정치학,

경제학, 심리학, 수사학, 윤리학 등이 그의 연구 과제였고, 그의 저서 제목이 되었다. 그뿐만이 아니다.

그는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수많은 학술용어들을 사용하기도 했으니, 참으로 단테의 말대로

그는 '지식인들의 스승'이라고 할 만하다.

 

물론 그가 남긴 해악 또한 엄청났다. 중세의 암흑이란 단어는 아리스토텔레스로부터 비롯된 것이라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 정도였다. 한 가지 예를 든다면 아리스토텔레스는 이런 말을 남겼다.

 

'노예는 살아있는 물건으로, 힘든 일을 시키기에 가장 적절한 도구다. 육체가 영혼보다 열등하고

동물이 인간보다 열등한 것처럼 노예로 태어난 이들은 우리와 같은 인간보다 열등하기 때문에

지배를 받는 것이 당연하다.'"            ----- 김 흥식 저 <세상의 모든 지식>에서 인용.

 

바로 이것, 아무리 뛰어난 사람도 완벽하진 않다는 사실이 우리 모두를 겸손하게 합니다.

그러니 교만 혹은 오만한 사람이란 바로 이 만고의 진리 하나를 모르는 사람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