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귀순 어선 사건: '숨은 손'과 '희생양'(2019년 6월 21일) 가끔 전문가다운 전문가의 글을 접하고 감탄할 때가 있습니다. 오늘 아침 경향신문에 실린 박성진 안보전문기자의 '한국군 코멘터리' 칼럼이 바로 그런 글입니다. 법관, 의사, 언론인 등 소위 전문가들의 타락으로 혼탁해진 이 나라에 박성진 기자 같은 이가 있어 얼마나 감사한지요! 박.. 오늘의 문장 2019.06.21
김원봉, 그는 누구인가(2019년 6월 15일) 지난 6일 문재인 대통령이 현충일 추념사에서 일제강점기 조선의용대의 리더였던 약산 김원봉을 언급해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독립운동을 하긴 했지만 해방 후 월북한 사람인데 그를 복권시키려는 것이냐며 문 대통령을 비난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그러자 청와대에서는 그건 법적.. 오늘의 문장 2019.06.15
한국 에너지 정책의 모순(2019년 6월 14일) 아주 오랜만에 아침 신문이 오지 않았습니다. 공휴일도 아닌데 무슨 일일까, 혹시 오토바이를 타고 오던 배달원에게 사고가 난 건 아닐까... 이 생각 저 생각하다가 인터넷 바다로 들어갑니다. 기사 제목 몇 개를 훑어보다가 이 기사를 발견했습니다. 참 중요한 기사입니다. 정부 관료들이.. 오늘의 문장 2019.06.14
이희호 선생님 별세(2019년 6월 11일) 직접 만나뵌 것은 한두 번뿐이지만 늘 마음의 스승으로 모셨던 이희호 선생님이 어젯밤 영면에 드셨습니다. 십여 년 전, 이화여고에서 열린 바자회에 선생님이 오셨다기에 찾아가 인사를 드렸더니 악수로 격려해주셨습니다. 저도 제법 손이 큰 편이고 악수를 하면 남자 손 같다는 말을 .. 오늘의 문장 2019.06.11
성폭행 당한 소녀의 안락사(2019년 6월 6일) 오늘은 현충일, 나라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분들을 기리는 날입니다. 누구나 결국은 죽고 죽음의 방식은 삶의 방식만큼이나 다양하지만 우리는 특히 젊은이의 죽음을 안타까워합니다. 평생에 걸쳐 타고난 재능을 발현시키며 그것으로 타인과 세상을 이롭게 하고 마침내 삶의 끝에 이르.. 오늘의 문장 2019.06.06
독일 거리에 소설가 이미륵 기념동판(2019년 6월 4일) 제가 어렸을 때 아버지의 책장엔 독일에 사는 한국인 이미륵(1899-1950)의 소설 <압록강은 흐른다(Der Yalu Fließt)>의 한국어 번역판이 있었습니다. 서당에서 한학을 배운 작가가 어떻게 해서 신학문을 접하고 유럽까지 가게 되었는지를 쓴 자전적 소설로 1946년에 독일에서 발표되었고, 한.. 오늘의 문장 2019.06.04
그립다, 노무현! (2019년 5월 28일) 존경하는 노무현 대통령, 그 분을 동기로 둔 정인진 변호사의 글이 어제 경향신문에 실렸는데, 몸이 말을 듣지 않아 이제야 옮겨둡니다. 이 글을 읽으니 딱 한 번 길에서 마주쳐 악수를 나누었던 노 대통령, 그 따뜻한 손이 더욱 그립습니다. 정인진의 청안백안 靑眼白眼]사법연수원 동기 .. 오늘의 문장 2019.05.28
노무현 대통령 10주기(2019년 5월 23일) 청와대 본관 잔디밭에서 업무를 마친 후 자전거를 타며 휴식을 취하고 있다.2007.9.13ⓒ 장철영 아침 신문을 읽다가 눈이 젖었습니다. 신문엔 노무현 대통령과 권양숙 여사의 사진이 있었습니다. 서거 10주기를 맞아 노 대통령을 가까이서 모셨던 창철영 사진가가 미공개 사진들을 공개했다.. 오늘의 문장 2019.05.23
5.18민주화운동 기념일(2019년 5월 18일) 오늘은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입니다. 살아 있는 게 부끄럽고 신문 기자라는 게 부끄럽던 1980년 5월이 떠오릅니다. 그때로부터 39년이 지났지만 5.18민주화운동의 진실은 여전히 밝혀지지 않은 채, 1980년대 전두환 정권과 싸웠던 '386세대' 대다수는 자신들이 타도의 대상으로 삼았던 사람들.. 오늘의 문장 2019.05.18
부처님 오신 날(2019년 5월 12일) 나이가 들어가니 물건이 귀찮습니다. 선물을 받을 때도, 사라지지 않는 물건은 사라지는 물건보다 더부담을 줍니다. 음식 재료나 비누처럼 필요하지만 사라지는 물건은 사지만 옷처럼 쉬이 사라지지 않는 물건은 사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젊은 시절이 구매의 시간이라면 노년은 정리의 .. 오늘의 문장 2019.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