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원전 세일즈(2018년 11월 30일) 엊그제 아파트 동대표회의에서 아파트에서 일하는 분들의 임금 얘기가 나왔습니다. 내년 최저임금이 오르면서 경비원들과 청소 아주머니들의 월급이 오르게 되고 그만큼 주민들이 내야할 돈이 늘어난다는 얘기였습니다. 추가로 낼 돈을 줄이기 위해서는 밤 근무자를 줄이는 등 방법을 .. 오늘의 문장 2018.11.30
KT 화재와 킬로그램(2018년 11월 26일) 엊그제 KT 아현지사에서 발생한 화재는 몇 시간의 불편과 손해보다 훨씬 큰 철학적 질문을 남겼습니다. 정말 이렇게 살아도 되는 걸까? 모든 것을 컴퓨터에 의지하면서? 사용하는 사람은 줄고 유지비는 많이 든다고 천덕꾸러기가 되었던 공중전화들 앞에 오랜만에 사용하려는 사람들의 .. 오늘의 문장 2018.11.26
120세까지 산다고?(2018년 11월 22일) 요즘은 백세까지 사는 게 보통이라 하고 120세까지도 살 수 있다고들 합니다. 장수는 행운일까요? 행운일 수 있습니다. 몸이 건강하고 사회적으로 의미있는 일을 할 수 있다면. 그렇지 않다면... 장수는 자기 몸의 포로가 되는 것이겠지요. 아흔이 넘으신 황경춘 선생님은 어떻게 생각하실.. 오늘의 문장 2018.11.22
집에 책을 쌓아두는 이유(2018년 11월 18일) 어제 인터넷 한겨레신문에서 본 기사 덕에 큰 위로를 받았습니다. 집안 곳곳에 쌓인 책들 때문에 머리가 아팠는데 그 기사엔 안 읽더라도 집에 책을 쌓아놓아야 한다고 적혀 있었습니다. 어려서부터 책에 노출되면 인지능력이 전반적으로 상승한다는 것입니다. 저희집엔 어린이가 없지.. 오늘의 문장 2018.11.18
김밥집, 그리고 전자 주문, 전자 키오스크(2018년 11월 14일) 이 나라는 김밥 나라입니다. '헬조선'이지만 전국에 '김밥천국'이 있고 동네마다 골목마다 김밥집이 있습니다. 연희동에는 '연희김밥'이 있는데 제 입에는 짠 이 집 김밥이 맛있다고 줄 서서 사는 사람들이 흔합니다. 우리 동네에도 '연희김밥'이 생겼는데 김밥 맛이 본점과 비슷해서 줄 .. 오늘의 문장 2018.11.14
북한으로 가는 귤(2018년 11월 11일) 오늘 아침 8시 우리 군 수송기 4대가 제주산 귤을 싣고 제주공항을 출발, 평양 순안공항으로 갔다고 합니다. 귤은 오늘과 내일, 하루에 두 번씩, 네 차례로 나눠 운반될 예정이고, 한 차례 운반할 때마다 수송기(C-130) 4대가 함께 이동한다고 합니다. 10킬로그램들이 상자 2만 개에 담긴 귤이 .. 오늘의 문장 2018.11.11
잉마르 베리만, 그리고 폴더폰과 폴더블폰(2018년 11월 9일) 오랜 친구 덕에 오랜만에 영화관에 갔습니다. 스웨덴영화제가 열리고 있는 아트하우스 모모는 이화대학 캠퍼스에 있습니다. 단풍 들어 아름다운 나무들과 단풍이 들지 않아 아름다운 나무들 덕에 교정 곳곳이 영화에 나오는 장면 같았습니다. 올해 탄생 백 주년을 맞은 잉마르 베리만(Ing.. 오늘의 문장 2018.11.09
나이, 그리고 장유유서(2018년 11월 8일) 제가 살아온 시대 중 지금처럼 나이 차이에 민감한 때는 없었습니다. 몇 년 생이냐고 하면 '빠른 90이에요' '늦은 95에요' 하는 식으로 답변하는 젊은이들이 많습니다. 많지도 않은 나이인데 한 해를 두고도 '빠른'과 '늦은'을 들먹이며 차이를 강조하니 실소가 나옵니다. 항렬의 순서에 적.. 오늘의 문장 2018.11.08
남북 군사합의 지지한 미 국방장관(2018년 11월 2일) 한반도와 한반도를 둘러싼 정치 안보 상황은 변하고 남북 간에는 오랜만에 화해와 대화의 물결이 일렁이는데 '빨갱이에게 나라를 갖다 바친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정신과 전통은 지키되 정치외교적 변화에는 합리적으로 대처해야 하지만 이 나라는 늘 거꾸로였던 것 같습니다. .. 오늘의 문장 2018.11.02
가정폭력의 현실(2018년 11월 1일) 이 나라는 여러 가지로 정의될 수 있습니다. 무엇이든 서두르는 나라, 유색인을 차별하는 나라, 아기가 아주 조금 태어나는 나라, 고령화 속도가 세계에서 제일 빠른 나라, 가정폭력이 만연한 나라... 텔레비전 드라마를 보다 깜짝 놀랄 때가 있습니다. 폭력이 난무하기 때문입니다. 가족.. 오늘의 문장 2018.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