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는 기도로 시작하여 꿈으로 끝납니다.
아침에 일어나 머리를 빗고 기도 매트 위에
무릎을 꿇으면 늘 울컥, 감정이 일어납니다.
꿈이 현실이 되지 못할 때 하는 것이 기도이니
그렇겠지요...
저를 이 세상에 데려다 주신, 그러나 이제
이곳에 계시지 않은 부모님의 자유와 평안을
위해 기도한 후, 제가 아는 모든 사람들과
제가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지혜와 용기를
주십사고 기도합니다.
지혜는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구분하는 데 필요하고, 용기는 해야 할 일을
하는 데 필요하니까요.
그다음엔 세계 곳곳에서 고통받는 사람들의
고통을 덜어 주십사고 기도하고, 재해와 전쟁을
그치게 해 주십사고 기도합니다.
자신의 어리석음을 모를 정도로 어리석은
사람들이 그 어리석음에서 깨어나게 해 주십사고
기도하고, 양심적으로 남을 도우며 살면서도
고생하는 사람들의 고생을 덜어 주십사고
기도합니다.
세상을 널리 알면 알수록, 사람을 깊이 알면
알수록, 기도의 시간이 길어집니다.
전에는 기도 말미에 저 자신의 개선을 간구하곤
했지만, 이제 저를 위한 기도는 없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저는 제가 한 일과 하는 일,
하지 않은 일에 비해 너무 많은 복을 받았으니까요.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형용사를 좋아하지 않는 이유 (2025년 1월 21일) (1) | 2025.01.21 |
---|---|
노년일기 241: 과장된 슬픔 (2024년 12월 10일) (1) | 2024.12.10 |
노년일기 239: 엄마의 속옷 (2024년 12월 1일) (4) | 2024.12.01 |
슬픔: 성경 말씀 (2024년 11월 14일) (1) | 2024.11.14 |
부은 얼굴 (2024년 9월 14일) (1) | 2024.09.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