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문장

탐사로봇 혜성 착륙(2014년 11월 13일)

divicom 2014. 11. 13. 11:16

광활한 우주를 생각하지 않고는 단 하루도 살 수 없을 겁니다. 눈 앞에서 일어나는 일들과 귀에 들려 오는 세상의 소리는 끝없이 삶에 대한 회의를 자아내니까요. 칼 세이건(Carl Sagan)의 '코스모스(Cosmos)'를 좋아하는 이유입니다. 칼이 살아 있었으면 눈을 빛냈을 소식이 들려옵니다. 인류 역사상 최초로 혜성에 탐사로봇이 착륙했다는 겁니다. 조금 전 국민일보 인터넷판에서 본 기사 일부를 옮겨 둡니다. 전체 기사는 아래 주소에서 볼 수 있습니다.

http://media.daum.net/foreign/others/newsview?newsid=20141113082005853


로제타 혜성 착륙.. 우주탐사 새 역사 쓰다

 

우주탐사 역사의 새로운 시도가 시작됐다. 유럽의 혜성 탐사선 로제타호의 탐사로봇 '필레'(Philae)12(세계 표준시 기준)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혜성 표면에 착륙했다.

 

유럽우주국(ESA)20043월 발사한 무인 우주선 로제타호는 108개월 동안 65를 비행한 끝에 목성의 혜성인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이하 67P)에 도달해 필레를 표면에 안착시켰다. 지구로부터 51000떨어진 이 혜성의 표면을 직접 분석하는 역사에 도전하는 것이다.

 

무게 3t의 로제타는 대체로 원형 궤도를 따라 비행해 왔으며 이 과정에서 여러 차례 내행성들에 근접비행(플라이바이)해 이들 행성의 중력을 이용해 가속도를 붙여 왔다. 이번 혜성 탐사에는 총 13억 유로(17800억원)가 들었고 준비와 항해에 20년 이상이 걸렸다.

 

로제타호는 행성이 생성되기 전인 46억 년 전 태양계 생성 초기에 기원한 이 혜성의 비밀을 밝혀내도록 발사됐다. 로제타는 이미 11년에 가까운 항해 기간에 과학자들을 매혹할만한 많은 우주 정보를 보내왔다.

 

로제타호는 20089월 지구에서 약 36000떨어진 지름 4.6의 스타인스 소행성에 800이내로 접근해 표면을 근접 촬영함으로써 원거리 혜성 탐사의 첫 임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지난 20107월 소행성 루테시아에 3000까지 접근, 찌그러진 감자 모양의 이 소행성이 두꺼운 파편 먼지를 두르고 있음을 밝혀냈다.

 

로제타 프로젝트 연구진은 로제타호가 루테시아를 촬영한 사진들을 분석한 결과 이 소행성의 표면이 오랜 세월 무수한 천체의 충돌로 부서진 모습을 하고 있으며 그 질감은 지구의 달과 비슷하다고 발표했다.

 

특히 그동안 로제타호가 보내온 자료들은 소행성(rogue asteroid)이 지구와의 충돌 코스로 들어올 때 지구를 구하는 데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과학자들은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