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s 즐거운 산책

6.15공동선언 14주년(2014년 6월 15일)

divicom 2014. 6. 15. 18:15

오늘은 남북한의 정상이 분단 후 처음으로 함께 낸 '6.15공동선언' 14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2000년 6월 15일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평양에서 만나 회담한 후 이 선언을 발표했을 때는 통일에 대한 희망이 한반도를 가득 채웠습니다. 그러나  2008년 2월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경색되기 시작한 남북관계는 2013년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으로 더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오늘 아침 tbs '즐거운 산책(FM95.1MHz)'에서는 6.15공동선언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아래에 평양 백화원초대소에서 2000년 6월 13일부터 15일까지 회담한 후 남북한의 정상이 발표한 공동선언문을 옮겨둡니다. 역사에 길이 남을 의미있는 선언이었지만 오늘 우리 정부에서는 아무런 기념식도 하지 않았고 서대문 독립공원에서 오후 2시에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가 주최한 기념대회만 열렸습니다. 김 대통령과 김 국방위원장... 저 세상에서 다시 만났을까요?  


'즐거운 산책'의 제 칼럼 '들여다보기'에서는 '축구와 정치'에 대해 생각해 보고, 가곡 '보리밭', Roger Wagner Chorale의 'Old Black Joe', Queen의 'I want to break free', 패티김의 '빛과 그림자' 등 주옥 같은 노래들을 들었습니다. 아래에 '들여다보기'를 옮겨둡니다.



남북공동선언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염원하는 온 겨레의 숭고한 뜻에 따라 대한민국 김대중 대통령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2000년 6월 13일부터 6월 15일까지 평양에서 역사적인 상봉을 하였으며 정상회담을 가졌다.

남북 정상들은 분단 역사상 처음으로 열린 이번 상봉과 회담이 서로 이해를 증진시키고 남북관계를 발전시키며 평화통일을 실현하는 데 중대한 의의를 가진다고 평가하고 다음과 같이 선언한다.

  1. 남과 북은 나라의 통일문제를 그 주인인 우리 민족끼리 서로 힘을 합쳐 자주적으로 해결해 나가기로 하였다.
  2. 남과 북은 나라의 통일을 위한 남측의 연합제안과 북측의 낮은 단계의 연방제안이 서로 공통성이 있다고 인정하고 앞으로 이 방향에서 통일을 지향시켜 나가기로 하였다.
  3. 남과 북은 올해 8·15에 즈음하여 흩어진 가족, 친척방문단을 교환하며 비전향장기수 문제를 해결하는 등 인도적 문제를 조속히 풀어 나가기로 하였다.
  4. 남과 북은 경제협력을 통하여 민족경제를 균형적으로 발전시키고 사회·문화·체육·보건·환경 등 제반 분야의 협력과 교류를 활성화하여 서로의 신뢰를 다져 나가기로 하였다.
  5. 남과 북은 이상과 같은 합의사항을 조속히 실천에 옮기기 위하여 이른 시일 안에 당국 사이의 대화를 개최하기로 하였다.

김대중 대통령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서울을 방문하도록 정중히 초청하였으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앞으로 적절한 시기에 서울을 방문하기로 하였다.


                                                   2000년 6월 15일 



들여다보기’ -- 축구와 정치

 

세계인의 축제라는 월드컵 축구대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월드컵 대회는 1930년 우루과이에서 처음 열린 후,

2차 세계대전 때를 빼고는 4년마다 개최되었다고 합니다.

 

월드컵 본선엔 서른두 개의 국가대표 팀이 참가하는데,

올림픽경기와 달리 프로 선수들도 참가할 수 있어

그야말로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최고의 실력이 최고의 인격을 뜻하진 않겠지요.


어떤 사람들은 정치를 축구에 비유합니다.

규칙을 준수하는 사람보다 할리우드 액션 같은 쇼를 하는 사람이

게임에서 유리하다고도 합니다.

 

그래도 정치판보다는 운동장이 정직한 것 같습니다.

만인이 주시하는 가운데 맨몸으로 싸워야 하고,

동점을 기록한다 해도 승자와 패자는 있으니까요.


축구 경기의 공정성은 심판에게 달렸지만

정치인들을 심판하는 건 유권자들입니다.

운동장의 불공정엔 목청을 돋우면서

교활한 정치꾼들을 모르쇠하면 안 되겠지요.

730일 재,보선... 지혜로운 심판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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