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tbs '즐거운 산책(FM 95.1MHz)'에서는 '유리창'에 대해 생각해 보고 테너 김금환 씨가 부르는'희망의 나라로', 혼성합창단의 '현충일 노래', Michael Jackson의 'Man in the Mirror' 등 좋은 노래들을 들었습니다. 아래에 제 칼럼 '들여다보기'에서 읽어드린 '유리창' 얘기를 옮겨둡니다.
유리창
여름이 익어갈수록 건물 안팎의 온도 차이가 커집니다.
안과 밖을 가르는 것은 벽과 문...
대문, 현관문... 다양한 문이 있지만
문 중에 가장 아름다운 건 창문입니다.
벽은 두께도 두껍고 안에서는 밖이, 밖에서는 안이 보이지 않아
차단 효과가 당연하게 느껴지지만,
유리창은 두께도 얇고 투명한데 안팎을 가르니
생각할수록 신기합니다.
유리가 없었다면 우리의 시야는 지금보다 훨씬 좁고
우리의 생활은 지금보다 덜 아름다웠겠지요.
무엇보다 유리창으로는 바깥 풍경이 보이고
여차하면 창문을 열어 안과 밖이 소통할 수 있는데다,
한 면을 가리면 거울이 되어 우리의 모습을 비춰볼 수도 있으니까요.
6월 4일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분들...
벽 같은 사람보다 유리 같은 사람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늘 투명하고 소통할 준비가 되어 있는 유리,
죽는 날까지 두려움 없이 더위와 추위, 비바람에 맞서는 유리,
그런 공직자들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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