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tbs 교통방송 '즐거운 산책(FM95.1 MHz)'에서는 '미용성형'과 '6.29선언'에 대해 생각해보았습니다. 아래에 '들여다보기' 시간에 읽어드린 원고를 옮겨둡니다. 안치환 씨의 '솔아, 푸르른 솔아', 빅토르 최의 'Mama, we are all critically ill', 동요 '초록빛 바다', Rolling Stones의 'Satisfaction'을 비롯해 좋은 노래를 많이 들었습니다.
미용성형수술
요즘 시내에 나가면 붕대로 얼굴을 싸맨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미용성형수술을 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사람들이라고 하는데요,
예전에 미용수술을 받는 사람들은 그 사실을 숨겼습니다.
성형 수술했느냐고 물으면 아니라고 펄쩍 뛰거나
쭈뼛거리며 인정했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묻기도 전에
‘의술의 도움을 받았다’고 ‘당당하게’ 밝히는 사람들이 늘어났고,
‘보톡스 맞으러 간다’는 말을 ‘팥빙수 먹어야겠다’고 하듯
쉽게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더니, 마침내 붕대족이 등장했나 봅니다.
성형수술 자체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얼굴을 개조하는 과정은 화장하는 것처럼 사적인 행위이니
공공연히 보여주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공적인 장소에서 사적인 행위를 하는 사람들...
자격은 없으면서 감투만 좇는 정치인들...
세상엔 부끄러움을 잊은 사람들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해야 그 사람들에게 부끄러움을 가르칠 수 있을까요?
부끄러워 얼굴을 붉히려면 두꺼운 얼굴이 얇아져야 할 테니
성형수술의 도움을 받아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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