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욕은 식욕과 같은 일차적 본성이라고 합니다.
책을 읽고 지식을 쌓고 소위 지성인이 되는 것은
본성을 뛰어넘기 위해서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지만
나라 안팎에서 일어나는 성추문과 성폭행, 성범죄를 보면
배움과 지식은 성욕 앞에서 작년 가을의 낙엽만큼도 힘이 없는 것 같습니다.
매년 가을의 초입에서 한국은 물론 전 세계를 달뜨게 했던 노벨문학상이
올해는 수여되지 않을 거라고 합니다. 이유는 노벨문학상을 담당해온
스웨덴 한림원의 성추문...
해마다 한국의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거론되던 고은 시인도
성추문에 휩싸여 시비를 다투고 있으니,
이 무슨 부끄러운 공통점일까요?
그렇지 않아도 땅에 떨어진 문학...
자신의 일차적 욕구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는 작가들과
생각하기 싫어하는 대중의 콜라보가 초래한 필연적 귀결이 아닐까요?
아래는 노벨문학상에 관한 뉴스! 기사입니다.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 없다.."영구 폐지도 고려"
한상희 기자 입력 2018.09.29. 13:59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이틀 앞으로 다가온 올해 노벨상 시즌에는 문학상 수상자를 볼 수 없을 전망이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미국의소리(VOA)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스웨덴 한림원에 잇단 성추문에 불거지면서 수상자 발표를 내년으로 연기했다. 노벨재단 측은 한림원의 구조적인 변화가 없다면 문학상을 영구 폐지하겠다는 의사도 내비쳤다.
라르스 헤이켄스텐 노벨재단 사무총장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림원이 문제를 곧 해결할 수 없다면 2019년 문학상을 허용하지 않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헤이켄스텐 총장은 "우리(노벨재단)는 스웨덴 한림원이 내년 문학상을 수여할 수 있길 바란다. 재단은 이 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도 "만약 일이 적절하게 처리되지 않는다면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성추문 스캔들 이후 한림원 지난해 여성 18명이 스웨덴 문화계 거물이자 한림원 멤버인 사진작가 장 클로드 아르노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는 의혹이 언론을 통해 제기됐지만, 한림원은 별다른 조치 없이 넘겼다. 이에 반발한 종신위원 6명이 올 들어 집단 사퇴로 반발했고 지난 5월 올해 노벨문학상 발표는 없다고 선언했다.
현재 아르노는 총 18명의 여성에 대한 성추행 및 성폭행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그는 자신을 둘러싼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한림원이 수상작 선정을 포기한 것은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3년 이후 75년 만에 처음이다.
한림원은 2019년에는 올해 뽑지 못한 것까지 포함해 노벨상 수상자를 2명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작년 수상자는 일본 태생의 영국 소설가 가즈오 이시구로였다. angela0204@news1.kr
'오늘의 문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단하고 외로운 한국당에게'(2018년 10월 8일) (0) | 2018.10.08 |
---|---|
연필과 만년필(2018년 10월 3일) (0) | 2018.10.03 |
하늘, 우리 안의 하늘(2018년 9월 26일) (0) | 2018.09.26 |
에밀리 디킨슨, 그리고 '조용한 열정'(2018년 9월 16일) (0) | 2018.09.16 |
미국의 영웅, 영웅 만들기(2018년 9월 15일) (0) | 2018.09.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