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세력을 믿으셔야 합니다'(2019년 3월 4일) 한때 많은 국민을 웃게 했던 '개그콘서트'가 웃음을 주지 못하게 된 지 오래입니다. 어젯밤에도 '개콘'을 보다가 재미가 없어서 채널을 돌리고 말았습니다. 미세먼지 가득한 월요일 아침 '개콘'보다 훨씬 재미 있는 글을 만나 어제 웃지 못한 웃음을 웃었습니다. 경향신문 이용욱 정치부장.. 동행 2019.03.04
캐나다 복지의 허상?(2019년 3월 3일) 한때 독재가 싫어 캐나다로 이민을 갈까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부모님 곁을 떠날 수 없어 포기했는데 엊그제 자유칼럼에서 보내준 오마리 님의 글을 읽으니 옛생각이 납니다. 캐나다에서 25년 째 살고 있는 오마리 님은 겉으로 보이는 캐나다와 속사정은 다르다며 조목조목 지적합니다. .. 동행 2019.03.03
레 미제라블(2019년 2월 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는 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됐다고 시끄럽고 나라 안에서는 태어나는 아기의 수가 사망자의 수보다 줄었다고 시끄럽습니다. 미세먼지 자욱한 거리 곳곳에서는 오래된 건물들이 새 집으로 바뀌느라 시끄럽고 나무들 사이를 걷다 보면 새 잎과 꽃봉오리가 돋아나느라 .. 오늘의 문장 2019.02.28
넷플릭스를 보는 이유(2019년 2월 26일) 요 며칠 저녁 쉬는 시간이면 넷플릭스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House of Cards)'를 봅니다. 미국의 정치판을 배경으로 한 이 드라마를 보다 보면, 왜 저희 아버지가 늘 '정치는 하지 말라'고 하셨는지 이해할 수 있습니다. 드라마 속 정치판엔 나라의 안녕이나 국민의 삶과는 무관하게 권력만을 좇는 사람들이 차고 넘칩니다. '하우스 오브 카드'는 영국 BBC의 미니시리즈를 각색해 만든 드라마로 2013년 2월부터 2018년 11월까지 방영됐습니다. 엄청난 인기에도 불구하고, 주연인 케빈 스페이시(Kevin Spacey)의 성범죄 혐의가 불거져 하차하면서 시즌6로 서둘러 마감된 것 같습니다. 어제 경향신문에 김희연 문화부장이 쓴 글에는 넷플릭스를 봐야 '핵인싸'라고 합니다. '핵인싸'는 '핵폭탄 급.. 동행 2019.02.26
그들은 봄을 준비하는데(2019년 2월 23일) 한뼘 마당을 쓸다가 흙만 담긴 화분에 푸르게 솟은 잎을 보았습니다. 먼지 앉은 군자란의 길고 너른 잎들을 털다가 잎 속에 숨어 솟고 있는 꽃대를 보았습니다. 재스민의 바랜 잎 위로 참새의 혓바닥처럼 솟아난 새 잎이 보였습니다. 버스정거장 옆길에선 진달래와 개나리의 목소리를 들.. 나의 이야기 2019.02.23
치매 부친 살해하고 투신한 아들(2019년 2월 21일) 세상도 사람도 봄을 준비하는 2월 하순이지만 끝없는 겨울 같은 삶도 있습니다. 치매 아버지를 십년 동안 돌보다 아버지를 살해하고 자살한 40대 아들의 나날... 그와 같은 나날을 보내고 있을 수많은 사람들... 참 가슴이 아픕니다. 40대 아들, 10년간 돌본 치매증세 부친 살해하고 투신해 .. 동행 2019.02.21
Y염색체 종말론(2019년 2월 20일) 살아 있어서 좋은 점 중 하나는 모르는 것에 대해 배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배워도 우주의 점 하나만큼도 모르고 죽겠지만 배우는 즐거움엔 끝이 없습니다. 일주일 전 자유칼럼에서 보내준 충남대 방재욱 명예교수의 '생명에세이'에서 그런 즐거움을 느껴 아래에 옮겨둡니다. 우.. 오늘의 문장 2019.02.20
'양승태 캐슬'의 앞날(2019년 2월 19일) 경향신문의 김민아 논설위원을 만나본 적은 없지만 늘 그를 응원합니다. 이 나라 정치판은 훌륭한 기자를 집어삼켜 '그들 중의 하나'로 만든 적이 많습니다. 김민아 논설위원은 정치판에 가지 말고 평생 언론인으로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에게 감사하며 오늘 경향신문에 실린 글을 옮.. 동행 2019.02.19
짧은 여행의 기록(2019년 2월 18일) 별로 움직이지 않는 사람이라 그럴까요? 금요일(15일) 아침에 떠났다가 토요일 저녁에 돌아왔는데 아주 긴 여행을 한 것 같습니다. 아름다운서당의 영리더스아카데미(YLA: Young Leaders' Academy) 겨울캠프에 다녀왔습니다. 캠프는 일주일 동안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에 있는 경기도 청소년수련.. 나의 이야기 2019.02.18
가장 무지한 종(種)(2019년 2월 12일) 요즘 5.18민주항쟁을 폄훼하는 자유한국당 사람들을 보면 참 기가 막힙니다. 광주와 전라남도의 시민들이 자유한국당을 향해 목소리를 높이지만 정말로 그들을 비난해야 하는 건 대구, 경북, 부산, 경남의 시민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유한국당의 본거지가 그쪽이니, 자유한국당의 망발.. 오늘의 문장 2019.0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