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녘 잠시 이슬 같은 비가 손등에 내려앉더니 벌써 그쳤습니다. 내일은 종일 비가 온다니 목마른 매실은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매실을 기다립니다. 아래는 일러스트포잇 김수자 씨의 블로그에서 가져온 그림과 시입니다. 그림을 클릭하면 김수자 씨의 블로그 '시시한 그림일기'로 연결됩니다. 맨 아래 글은 김수자 씨의 글입니다. 시 한편 그림 한장 서우(暑雨) - 고영민 종이에 채색 서우(暑雨) - 고영민 매실이 얼마나 익었나 우두커니 방에 앉아 비의 이름을 짓네 매실이 익는 비 매실을 보내는 비 떨어져 온종일 한쪽 볼을 바닥에 기대고 있노라면 볼이 물러지고 녹아, 썩어 없어지는 올해도 나무는 들고 있던 꽃을 놓치고 애지중지 열매를 또 놓치고 시큼달큼 이 비는 언제나 그칠까 매실이 가고 없는 가지 끝 허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