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매화와 매실, 어여뻐라(2019년 7월 7일) 평소엔 32도도 덥다고 아우성이었는데, 36도를 기록한 날 다음날의 32도에선 가을 냄새마저 나는 것 같습니다. 어리석은 실수로 눈병을 얻어 눈 쓸 일을 하지 않다가 모처럼 일러스트포잇 김수자 씨의 블로그에 들르니 매화 향내가 음전하고도 달콤합니다. 부지런한 그는 이 날씨에도 매실.. 동행 2019.07.07
철가방을 든 시인(2019년 4월 14일) 2012년에 낸 한영시집 <숲Forest>의 서문에서 저는 세상 사람들은 모두 시인이라고, 시를 쓰는 시인과 쓰지 않는 시인이 있을 뿐이라고 썼습니다. 봄은 우리 안에 도사리고 있던 시인들이 몸을 드러내는 계절입니다. 철가방을 들고 자장면을 배달하는 청년 속 시인도 잠시 바쁜 걸음을 .. 동행 2019.04.14
봄 편지(2019년 3월 9일) 곽재구 시인의 '봄 편지'를 읽을 때까진 꽃향기가 바람의 '밥'임을 몰랐습니다. 그저께부터 문득 맑아진 공기 속을 거닐며 저의 '밥'은 무엇인가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그건... 빚입니다. 갚아야 할 사랑이 저를 살게 합니다. '봄 편지'를 읽게 해준 일러스트포잇(Illust-Poet) 김수자 씨에게 감.. 동행 2019.03.09
숲 (2017년 5월 1일) 아름다운 시를 그림으로 더 아름답게 표현해 주는 일러스트포잇(illust-poet) 김수자 씨가 제 시 한 편에 새 생명을 주었습니다. 김수자 씨의 블로그 '시시(詩詩)한 그림일기' 오늘 편을 보면 '숲IV'이 아름다운 그림으로 다시 태어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림 바로 아래 짧은 글은 제 영한시.. 동행 2017.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