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발, 그까짓 것(2019년 5월 4일) 자신의 뜻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때 어떤 사람들은 삭발을 하고 어떤 사람들은 단식을 합니다. 세월호 희생자 유민이의 아빠 김영오 씨는 46일 동안이나 단식을 했지만 요즘 정치인들은 대개 몸에 좋을 정도로만 단식을 합니다. 삭발은 '몸에 좋을 정도의 단식'에도 못 미치는 제스처입니.. 동행 2019.05.04
자유한국당 해산 국민청원(2019년 4월 30일) 회사에 다니다 그만둘 때는 언제나 이유가 있었습니다. 조직에서 인정받을수록 제가 추구하는 인간상에서 멀어지는 것 같아 그만둔 적도 있었고, 조직의 부정과 싸우다 지쳐 그만둔 적도 있었고, 그렇지 않아도 떠나고 싶은 차에 천박한 동료가 부끄러움을 가중시켜 서둘러 떠나온 곳도 .. 동행 2019.04.30
자유한국당과 표현의 자유(2019년 4월 21일) 어젠 모처럼 경복궁 역 부근에 나갔습니다. 공기는 맑고 하늘은 푸르고 거리엔 이상한 한복을 입은 귀여운 젊은이가 많았습니다. 그들 사이를 즐겁게 거닐다가 이내 소음에 시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카페에 앉아 있는데도 큰소리로 외치는 구호가 귓전을 울렸습니다. 자유한국당이 주최.. 동행 2019.04.21
'임실 치즈' 아버지 지정환 신부님 선종(2019년 4월 19일) 오늘은 4.19혁명 기념일... 시민들은 오래 전 혁명을 잊었고 혁명은 정치인들이 가끔 꺼내 휘두르는 칼이 된 듯합니다. 길에서 외치는 것이 혁명이 아니고 삶과 세상을 바꾸는 것이 혁명이라면 엿새 전 전주에서 선종하신 벨기에 출신의 지정환 신부님은 혁명가였습니다. 한국에서 최초로 .. 동행 2019.04.19
2019 사단법인 봄 후원의 밤(2019년 4월 18일) 소리 없이 북한의 취약계층을 도움으로써 남북한 화해에 기여하는 사단법인 '봄' 후원의 밤이 5월 23일 목요일 지하철3호선 안국역 부근 윤보선 고택에서 열립니다. 봄밤 꽃향기를 맡으며 아름다운 음악도 듣고 '봄'의 활동도 후원하면 좋겠습니다. 동행 2019.04.18
줄리언 어산지와 언론의 자유(2019년 4월 15일) 엊그제 친구들과 5공화국 시절 얘기를 나누다가 울컥했습니다. 1980년대 중반 저는 정치부에 있으면서 외무부(현재의 외교부)를 출입했는데 어떤 기사도 마음대로 쓸 수가 없었습니다. 당시 외무부엔 11개 언론사의 기자들이 출입하고 있었습니다. 전두환 씨의 측근 '3허씨'중 한 사람인 허.. 동행 2019.04.15
철가방을 든 시인(2019년 4월 14일) 2012년에 낸 한영시집 <숲Forest>의 서문에서 저는 세상 사람들은 모두 시인이라고, 시를 쓰는 시인과 쓰지 않는 시인이 있을 뿐이라고 썼습니다. 봄은 우리 안에 도사리고 있던 시인들이 몸을 드러내는 계절입니다. 철가방을 들고 자장면을 배달하는 청년 속 시인도 잠시 바쁜 걸음을 .. 동행 2019.04.14
조양호와 안숙선 (2019년 4월 9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한국시각으로 어제 아침 미국 로스앤젤러스의 한 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고 합니다. 한진그룹 창업자 조중훈 씨의 장남으로 태어나 1989년 한진정보통신 사장, 1992년 대한항공 사장, 1996년 한진그룹 부회장, 1999년 대한항공 대표이사를 거쳐 2003년에는 한진그.. 동행 2019.04.09
나쁜 목사, 순진한 판사(2019년 4월 7일) 뉴스를 보다가 분노할 때가 있습니다. 분노의 이유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권력이나 재력을 가진 자가 그 힘으로 나쁜 짓을 저지르는 것, 어리석은 자가 자신의 어리석음을 모르고 힘을 행사해 남의 인생에 악영향을 주는 것... 조금 전 인터넷에서 읽은 뉴스엔 나쁜 목사와 어리석은 판.. 동행 2019.04.07
강원 고성 산불(2019년 4월 6일)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십여 년 전 아들이 군생활을 했던 곳입니다. 그때도 산불은 잦았습니다. 아들은 삽을 들고 불을 끄러 산에 오르곤 했습니다. 작업에 열중하다 불에 둘러싸이는 경우도 있었고 워커의 바닥이 녹아내리기도 했다고 합니다. 지난 4일 강원도 곳곳에서 일어난 불로 축.. 동행 2019.04.06